신안군수-박근혜 면담, 전례없는 기자모시기 빈축
신안군수-박근혜 면담, 전례없는 기자모시기 빈축
  • 정거배 기자
  • 승인 2007.04.20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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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량 군수,서남권 특별법 한나라 당론 채택 건의 적절성 논란
박우량 군수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면담하는 모습을 취재해 달라며 신안군이 때 아닌 기자모시기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박우량 군수는 지난 18일 무안ㆍ신안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원 차 지도읍을 방문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만나 ‘서남권 등 낙후지역 발전 및 투자촉진특별법’을 한나라당 당론으로 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어 다음날인 19일에도 무안에 내려온 박근혜 전 대표와 면담하고 같은 건의를 했다.

그런데 전날 신안군은 출입기자들에게 연락해 박우량 군수가 박 전 대표와 면담하는 모습을 취재 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부산을 떨었다.

더구나 신안군은 기자들을 위해 버스까지 준비하는 등 전례없는 친절함을 보였다.

결국 이날 박우량 군수는 유세차 내려온 박근혜 전 대표를 무안읍 한 식당에서 10여분간 만났다.

이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신안군을 출입하는 40여명의 기자 가운데 15명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박 군수는 박 전 대표에게 “서남권 특별법은 무안 및 신안지역 유권자에게 가장 관심있는 공동 현안 사항”이라며 당론 채택을 요청했다.

신안군은 이날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서남권 발전특별법이 당론으로 확정되면 25일 보궐선거와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그러나 신안군의 이같은 모습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굳이 기자들까지 동행시켜 취재 할 만큼 중요한 사안이 아니였다는 지적이다. 나중에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도 될 사안이라는 것이다.

또 박우량 군수가 관련법의 한나라당 당론 채택을 건의하는 대상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되고 있다.

당론채택을 위해서는 이명박 전 시장이나 박근혜 전 대표가 아닌 한나라당 공식 채널인 강재섭 대표 등을 만나 건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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