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홍업 의원은 DJ 체면 봐서도 탈당 안할 줄 알았다‘
민주당, ‘김홍업 의원은 DJ 체면 봐서도 탈당 안할 줄 알았다‘
  • 정거배 기자
  • 승인 2007.07.26 0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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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지사 탈당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으로 가야‘
박준영 전남지사가 25일 통합민주당을 탈당하고 제3지대 신당창당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박광태 광주시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의원 그리고 유선호 의원도 탈당했다. 김 의원의 탈당은 DJ 의중을 읽을 수 있어 지역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준영 지사는 이날 박광태 시장과 공동으로 발표한 ‘민주개혁 세력의 대통합에 참여하면서’ 제목의 성명을 통해 “민주개혁 세력이 대통합으로 가는 길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역사적인 소명은 분열됐던 민주개혁 세력이 다시 통합하고 민족의 미래를 앞으로 진전시켜 나가라는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같은 시도민들과 국민들의 열망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들 단체장들은 또 “민주당이 민주개혁 세력의 대통합을 일궈내는 역사적인 과업을 주도하기를 누차 민주당 지도부에 요청해왔으나 안타깝고 실망스럽게도 현 민주당 지도부는 이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대선일정 시간표상 더 이상 민주당 주도의 대통합이 불가능하다는 판단했다”며 “민주개혁 세력 대통합을 열망해온 시도민들도 우리의 결단을 지지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홍업 의원 탈당과 관련 통합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아버지 체면으로 봐서라도 탈당만은 안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안타까운 일”이라며 “민주당은 할 말은 태산 같지만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통합민주당은 이어 박광태 시장과 박준영지사 탈당에 대해 “본업에 충실해야 할 광역단체장들이 중앙정치에 관여하고 탈당까지 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자신을 공천하여 당선시킨 민주당에 대한 배신행위와 본업을 내팽개친 행위는 당원과 시도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날 박상천 대표는 광주에서 있었던 광주·전남 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당직자 간담회에서 “탈당은 민주당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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