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쏜 날, 해경청장은 회식
北 미사일 쏜 날, 해경청장은 회식
  • 박광해 기자
  • 승인 2017.10.25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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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홍의원, 해경청장의 직원 격려도 때와 장소를 가려가며 해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로 전 해양경찰의 해상경계 강화 지시가 내려진 상황에서 정작 해경청장이 간부나 실무 직원들과 수차례 회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해경청장 업무추진비 사용현황’에 따르면, 박경민 청장은 지난달 15일 북한이 ‘화성-12형’ 미사일을 발사한 당일 해안 경비 실무부서인 경비국과 국·과·계장급 간담회 후 만찬 회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12형 미사일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가운데 최장 거리 비행 기록을 깬 것으로 평가됐고, 당일 한국은 물론 일본까지도 경계태세를 유지했다.

또 해경은 지난달 3일부터 북한 핵실험 관련 전체 해경에 해상경계 강화지시를 내린 상태였었다.

박 청장은 지난 7월 28일 북한의‘화성-14형’미사일이 발사된 날에도 ‘해경 혁신 100일 플랜 추진 과제 과장급 간담회’명목으로 간부들과 곰장어 만찬 회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은 박 청장의 취임 바로 다음 날이었다.

박 청장 취임 전 해경 수장이었던 홍익태 전 해양경비안전본부장도 안보 위기가 고조된 시기에 회식 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홍 전 본부장은 지난 6월 8일 북한이 원산에서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수차례 발사한 날 제주해역 치안현장 방문 후 해산물 회식을 했다.

홍 전 본부장은 2016년 3월 31일 북한의 GPS 교란 신호가 감지돼 해양경비 관련 전체 부서가 비상경계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있을 때도 경북 포항의 한 횟집에서 현장점검 뒤풀이 회식을 진행했다.

또 2016년 6월 22일 북한이 원산에서 무수단급 중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연달아 발사했을 때에는 중국 어선 단속 기동전단을 격려한다며 돼지고기 340만 원어치를 전달했다.

황주홍 의원은 조직 수장이 직원들의 사기와 격려 증진을 위해 회식을 할 수 있지만, 직원 격려도 때와 장소를 가려가며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황 의원은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바다를 지키는 해경이 안보위기 상황에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 안전을 굳건히 지켜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경청장 업무추진비 사용현황>




일자


북한미사일 관련 사항


해경청장 업추비 사용현황




‘16.3.31


북한 GPS 교란 비상상황실 설치


포항해경서 현장점검 초도순시 간담회 만찬 (40만원) : 한림회타운 (생선회)




‘16.6.22


[오전 8시] 원산 오전 6차 발사, 약 400km 비행 성공


중국어선 단속 기동전단 격려품 구입(돼지고기) (341만원)




‘17.6.8


[오전 6시/8시] 원산서 지대함 순항미사일 수발 발사 200여km비행


이어도 등 제주해역 치안현장 방문 직원 간담회 만찬 (36만3천원 사용) :명물(해물)




‘17.7.28


[오후 11시 41분경] 자강도 무평리 일대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1발 발사, 1천여Km 비행


과장급 간담회 만찬 (32만7천원) :대박장어 (꼼장어)




‘17.9.15


[오전 6시 57분]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추정 1발 발사. 비행거리 3700여 km에 최대고도 770여km, 일본 홋가이도 상공 넘어 태평양 해상 낙하


대안지역 유류 피해극복 10주년 행사 간담회 오찬 (225,000)

경비국 주요현안업무 대응 국, 과, 계장급 간담회 만찬 (460,000) : 샘터산삼가든(닭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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