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 칼럼] '호구가 호구소리 들으면 화부터 내는 법'
[편집장 칼럼] '호구가 호구소리 들으면 화부터 내는 법'
  • 정거배 기자
  • 승인 2019.01.27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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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 못하는 목포시의원들의 '뒷북치기' 기자회견

 


1월 24일 오후 2시 목포시의회 의원님들이 몸 단장을 하고 모처럼 언론의 카메라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손혜원 목포 근대문화역사거리 투기의혹 논란으로 대한민국이 시끄러운지 10일이 지나서이다.

이날 24만 명의 목포시민을 대표한다는 시의원님들이 본분을 잊고 있다가 뒤늦게 언론플레이를 한 이유는 자유한국당 어떤 의원이“목포는 호구다”라는 발언 때문에‘발끈’한 것이었다.

한국당 의원의‘호구’ 발언은 ‘손혜원 논란’의 본 줄기에서 지극히 지엽적으로 파생된 일회성 해프닝 비슷한 사건에 불과한 사안이라고 본다.

목포시민들을 대표한다는 시의원들이 중대한 지역현안인 본질에 대해서는 그동안 침묵하며 비켜서 숨어 있다가‘호구들한테 호구라고 하니까 호구들이 발끈한’격이다.

김휴환 의장의 성명서 낭독이 끝나고 방송사 카메라가 치워지자 의장 뒤에 도열해 있던 시의원님들의 대오가 흩어졌다.

필자는‘해산하는’시의원들에게 방송사 카메라 스위치가 꺼지자 흩어지냐고 항의하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이 자리에서 마이크를 쥐고 있는 김휴환 시의장에게 필자는 질문을 했다.

‘나도 목포시민으로서 오늘 여러분 시의원들의 모습 때문에 쪽팔리다. 시의원 여러분 좀 쪽팔리지 않는가? 그동안 손혜원 의원 논란의 본질에 대해서는 침묵하며 숨어 있다가 호구발언 규탄대회에 나온 것 자체가 쪽팔리지 않는가. 목포시민들을 대표하는 시의회라고 한다면 진즉 손혜원 의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시민대표로서 의견을 청취하고 시의회 나름대로 의견을 정리해 전국에 천명했어야 하지 않은가. 시의원님들 공부 좀 하시요“

그 뒤 하루가 지났다.

김휴환 시의장의 전화가 왔다. "손혜원 의원과 접촉하고 있다. 아무래도 설 연휴가 지난 뒤 간담회를 열 수 있을 것 같다"

필자는 다시 자문을 했다.
"유투브에 지난 1월 24일 손혜원 의원의 목포 기자간담회 풀영상이 있으니 의회사무국 직원에게 지시해 속기록을 만들어 사전에 의원들이 숙지하고 손 의원과 간담회를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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