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A동장 민주입당원서 지역정가에 파장
목포시 A동장 민주입당원서 지역정가에 파장
  • 정거배 기자
  • 승인 2006.02.24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족입당 추천인은 시 고위간부 동생, 당사자들 부인 속 선관위 조사 나서
목포시선거관리위원회가 목포시 간부공무원 등이 민주당 후원당원에 가입했다는 제보를 받고 사실 확인작업에 들어가 파장이 일고 있다.

더욱이 입당원서에는 목포시 고위간부 친동생이 추천인으로 기록돼 있어 향후 조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목포시 A동장(5급사무관) 자신과 아버지, 친동생과 자녀 이름으로 작성된 6명의 입당원서에는 각각 지난해 6월27일과 7월4일자로 입당날짜가 적혀 있고 이름과 서명까지 돼 있다.

A동장 이름으로 된 입당원서는 주민등록번호와 자택전화와 휴대전화 뿐 만 아니라 당비 계좌이체에 필요한 자신의 이름으로 된 시중은행 계좌번호까지 기록돼 있고 매월 26일 1000원의 당비를 결제하는 것으로 돼 있다.

또 함께 사는 A동장의 아버지(81) 이름으로 작성된 입당원서 역시 당비 계좌이체는 A동장의 은행계좌를 써놓고 입당추천인은 시 고위간부 친동생인 J씨(64) 이름이 적혀 있다.

이와함께 A동장의 친동생 이름으로 지난해 7월 4일자로 작성된 입당원서에는 당비 결제은행계좌와 함께 시 고위간부 친동생 J씨가 입당을 추천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이에 대해 입당원서를 작성한 것으로 돼 있는 A동장의 친동생은 24일 오후 전화통화에서 “입당여부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밖에 A동장의 장남(27)과 차남(26) 이름으로 작성된 입당원서도 당비 계좌이체 계좌를 각각 아버지인 A동장 은행계좌와 부인 S씨 은행계좌를 기재했다. A동장의 조카인 H씨(22)씨는 자신의 농협계좌에서 당비가 매월 1000원씩 빠져나가도록 써 있고 마찬가지로 추천인은 시 고위간부 친동생 J씨 이름이 적혀 있다.

하지만 이들은 한결같이 “입당한 사실이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이에 대해 J(64)씨는 “A동장 가족과 친척들을 후원당원으로 추천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A동장은 지난 82년 동새마을회장을 하고 있을 당시 처음 만났으며, 지난해 4월 시장보궐선거 이후에 동사무소를 직접 찾아가 친구들과 함께 식사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후원당원 입당원서와 관련해 “지난해 후원당원 입당원서를 A동장의 부인 S씨로부터 아내가 몇장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당시 일부 목포시 직원 가족들이 입당원서를 받고 다닌다는 항간의 소문을 뒷받침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후원당원을 모집할 6-7월쯤에 A동장의 부인을 아내와 함께 직접 만난 적은 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J씨는 자신이 직접 “동창회 등을 통해 후원당원 입당원서를 받은 적은 있으나 자신은 A동장한테는 받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입당원서 관련 당사자인 A동장은 24일 오후 “나는 모르는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이날 연합뉴스 기사에 언급된 “부인이 내 명의로 입당원서를 제출했으나 내 은행통장에서 당비가 빠져 나간 사실은 없다"고 말한 대목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A동장의 부인도 이날 오후 전화통화에서 “밝힐 수 없다”고 말한 뒤부터 외부와 일체의 전화연락을 끊은 상태다.

민주당 전남도당 한 관계자에 따르면 시 고위간부 친동생인 J씨가 추천한 후원당원은 현재 18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행 공무원법 등에 금지된 A동장의 민주당 후원당원 가입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목포시선거관리위원회는 사실여부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