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산 조명 국회까지 가다
유달산 조명 국회까지 가다
  • 정거배 기자
  • 승인 2006.03.0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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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환경연, 국회 디자인포럼이 우수작 선정하자 재심사 요청
목포환경운동연합은 최근 국회 공공디자인 문화포럼이 논란이 되고 있는 유달산 경관조명을 우수작으로 선정하자 재심의를 요구했다.

그러자 목포시는 시민대다수가 동의하는 사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등 유달산 경관조명을 둘러싸고 시민사회단체와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17일 국회 공공디자인문화포럼이 주최한 대한민국 공공디자인상 심사 결과 목포 유달산 경관조명이 우수상으로 선정 된 것.

이 단체는 전국 자치단체에서 추진한 공공 시설물 가운데 디자인 개념을 반영한 사례를 대상으로 심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목포환경운동연합은 “유달산 경관조명을 우수작으로 선정한 것은 심사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연은 “유달산 경관조명은 시의회·시민단체·시민일반의 의견수렴 절차를 단 한 번도 거치지 않고 전격적으로 한 달만에 바위 130곳의 구멍을 뚫어 조명을 설치해 큰 논란이 되고 있고 유달산 전체의 동물과 식물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조사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더구나 “목포시를 상대로 도시경관 관련 조례안을 심의위원회를 통해 타당성 등 종합적인 계획을 세운 뒤에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있음에도 시는 이를 무시하고 불도저 식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국회 공공디자인 문화포럼이 유달산 경관조명을 우수작으로 선정한 것은 잘못됐다” 고 주장했다.

특히 “국회 공공디자인문화포럼의 잘못된 평가와 시상은 공공디자인이나 도시계획 부문에서 문제가 있는 아이디어가 채택돼 환경을 파괴하고 예산 낭비를 불러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체장의 업적 홍보용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자 목포시도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환경연합이 재심의 요청을 한 것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시는 "공공디자인대상 2006상은 국민의 대변기관인 국회에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서울 청계천 복원사업이 대상으로 선정되고, 유달산 경관조명이 우수상으로 선정되었지만 재심사를 요청한 것은 전문가들의 심사결과를 무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국회공공디자인 문화포럼은 목포환경운동연합이 유달산 경관조명에 대해 재심사를 요청하자 지난달 28일 목포시에 소명자료 제출을 요청해 재심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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