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열쇠는 문재인 대통령, 북미에 특사파견, 정상회담 필요
[박지원] 열쇠는 문재인 대통령, 북미에 특사파견, 정상회담 필요
  • 박광해 기자
  • 승인 2019.03.0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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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다시 대화 테이블로 나오게 해야"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는 북미 하노이 합의 무산과 관련해 “전 세계에서 북미 양국을 대화 테이블로 다시 나올 수 있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밖에 없다”며 “북미 양국에 대한 특사 파견 및 정상회담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께서 적극 나설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오늘(3.4) 아침 YTN-R <김호성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 물밑 접촉을 해서 특사도 파견하고 평양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며 “김정은의 구겨진 체면도 세워주고 속내를 충분히 듣고 미국을 방문해서 트럼프와 그 결과를 놓고 대책을 논의해서 북미 양국이 다시 대화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북한에 대한 특사 파견 및 방문 일정은 아무래도 북한이 3월에는 최고인민회의, 후속 내각 개편, 그리고 자신들도 하노이 회담을 분석하고 여러 가지 대책들을 강구할 것이기 때문에 3월 물밑 접촉을 해 4월, 5월 평양을 방문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두 정상이 각자 상황을 유리하게 오판했고 특히 트럼프가 여러 마술적 언어를 동원해 김정은을 안심시키고 첫 만남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연막작전을 펼쳤고, 김정은은 북한 주민의 대대적 환영을 받으며 출발해 66시간을 이동하고, 북미 회담 이후에는 베트남 현지 일정까지 기획하는 등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했다”며 “트럼프의 정치적 욕심, 김정은의 지나친 낙관, 트럼프의 연막작전에 김정은이 뒤통수를 맞은 것으로 결과적으로 북미 모두 패자”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하노이 협상 내용을 보면 ‘배보다 더 큰 배꼽’, 플러스알파에 대해 트럼프는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해 북한이 제시한 영변 핵시설 폐기보다 제2, 제3, 제4, 제5의 플루토늄 농축 및 재처리 시설 폐기를 요구했고, 북한은 배꼽은 없다면서 영변 핵 시설 폐기만 주장해 무산 된 것”이라며 “그렇지만 이번 회담을 통해 두 정상은 서로가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확실하게 파악한 것이 소득”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영변 핵 처리 시설에 대한 북미의 인식의 차이는 매우 크지만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고 이를 풀어 낼 사람도 문재인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우리 정부가 미국과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경협을 매개로 북미 대화를 뚫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하노이 회담 무산으로 코언 청문회에 대한 미국 국내 관심을 되돌린 트럼프가 이제 ‘민주당이 집권하면 사회주의 악몽을 경험할 것’이라는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고, 미국 의회도 북한에 대한 강한 제제와 압박을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아직까지는 남북경협 문제를 말할 단계도 아니고, 이루어지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국회 공전에 대해서 “1,2월 국회 공전에는 한국당의 책임이 크지만 이제부터는 집권 여당에 대한 책임과 비판이 커질 것”이라며 “여당이 야당에게는 명분을 주고 실리를 챙기는 자세로 양보 조정해서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한국당 황교안 신임 당 대표도 취임 일성으로 ‘문재인 정부와 싸우겠다는 말을 하기 보다는 어떤 경우에도 국회를 열어 민생과 안보를 돌보겠다고 했으면 국민의 기대가 새로웠을 것”이라며 “이제 국회가 더 이상 공전되면 국회로 촛불이 날아 들 것이기 때문에 여야가 하루빨리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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