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신안농협장 선거 앞두고 조합측과 기자 ‘OK목장의 결투’
남신안농협장 선거 앞두고 조합측과 기자 ‘OK목장의 결투’
  • 정거배 기자
  • 승인 2019.03.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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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니다’- ‘팩트 더 있고 끝까지 판다’

 

오는 13일 지역농업협장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일부 신문보도 내용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신안신문>은 지난 2월 27일자에 ‘위기의 남신안농협, 이대로 괜찮은가?’ 제목으로 이 조합이 ‘무리한 철부도선 사업 추진으로 적자 행진, 부실경영으로 수십억원 손실’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13일 치러질 조합장 선거에는 정송관 남신안농협 현 조합장과 이 조합에서 전무로 근무했던 김병남씨가 출마했다. 남신안농협은 전남 신안군 장산면, 하의면, 신의면을 관할하고 있으며 전체 조합원은 1천900여명에 달한다.

<신안신문>의 관련기사는 3선 도전에 나선 정송관 조합장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내용이다.

보도가 나가자 남신안농협측은 반박보도 자료를 내고 ‘조합장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로 작성된 사실이 아닌 왜곡보도’라고 맞서고 있다.

이 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합장 전국동시 선거를 앞두고 모 언론사에서는 편파적으로 농협 경영진에 무슨 큰 비리가 있고, 농협이 부도 위기에 처한 것처럼 조합원들을 현혹하는 사실과 다른 편파 보도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2016년, 2017년에는 철부선 사업에서 흑자를 냈고, 2018년 9월 관내 항로 폐업 및 향후 재진입 불가를 조건으로 경쟁선사인 신안해운 400톤급, 469톤급 철부도선 2척을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유류대의 하락 및 철부선 정기노선 단독운항 등으로 201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철부선 사업에서 원활하게 손익이 발생하여 우리 농협의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대출 400억여원 전체가 조합원들의 상호금융 대출이 아닌 권역 외 대출이 156억여원, 조합원 및 관내고객 대출이 244억여원으로 대출금리는 조합원의 신용도 및 담보물건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다”며 <신안신문>이 ‘부실경영’이라고 지적한 기사를 반박했다.

보도와 관련 남신안농협측은 최근 박홍일 조합장직무대행 명의로 <신안신문> 강모 기자를 광주지방목포지청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 기자는 6일 오전 전화 인터뷰에서 “기사는 사실에 근거했으며 남신안농협 정송관 조합장 측에서 허위사실로 자신의 명예까지 훼손했다”고 반박했다. 강 기자는 이어 “남신안농협 부실경영과 비리의혹 등에 관해 후속 취재를 하고 있다”며 적극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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