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퇴임 후에도 아들, 특히 김홍일 의원 걱정에 눈물”
“김대중 대통령, 퇴임 후에도 아들, 특히 김홍일 의원 걱정에 눈물”
  • 박광해 기자
  • 승인 2019.04.22 1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홍일 의원, 민주화 최일선에서 활동... 김 대통령 인생의 동반자이자 정치적 동지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는 “故 김홍일 의원은 아버지 김대중 대통령 인생의 동반자이자, 정치적 동지였다며 “김 대통령께서 ‘사람들이 나는 대통령이 되어서 성공했다고 하지만 내가 왜 정치를, 대통령을 했느냐, 내 아들들, 특히 홍일이는 뭐가 됐느냐며 애잔한 심정을 토로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셨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2일 아침, CBS-R <김현정의 뉴스쇼>, tbs-R <김어준의 뉴스공장>, KBS1-R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잇달아 출연해서 “김홍일 의원은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도 확고했고 민주화를 위해 최일선에서 활동했다며 “암울한 군사독재 시절에 김 대통령께서 가택 연금 등 온갖 탄압으로 활동이 제약될 때 김 의원이 아들로서 비교적 자유롭게 출입하고 만날 수 있어 김 대통령과 모든 것을 상의했고 함께 했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홍일아 미안해, 좀 더 친절하게 해 주지 못해서’라는 SNS를 올린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총재시절부터 시작해서 대통령이 되어서도 일요일 점심은 늘 가족들과 함께 하는데 그 때 김 의원이 무슨 이야기를 하면 고문 후유증 때문에 제대로 발음이 안 되어 아버지께서 알아듣지 못하고 또 비서실장인 저에게도 알아보라고 하셔도 저도 잘 알아 듣지 못하고, 또 평소에도 그러한 일이 있으면 제가 문서로 보내라고 했는데 대통령 아들로서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으로서 아버지 대통령도 비서실장도 자신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니 본인은 얼마나 속상했겠느냐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그리고 문서로 그러한 내용을 받고 일부는 제 선에서 대통령께는 보고를 안 드리고 안 된다고 했을 때 본인이 얼마나 서운하게 생각했을 것”이냐며 “저는 안 되는 것을 안 된다고 한 것인데 고인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면 그러한 모든 일들이 너무 미안해 그러한 글을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어제 김홍일 의원 빈소에 조문하기 전에 이 여사님을 뵙고 왔는데 ‘저 왔습니다, 박실장입니다’ 했더니, 이 여사님께서 ‘왔어요’ 하시면서 몇 말씀을 나누었다”며 “이 여사께서 7개월 전 떠난 제 아내를 찾으실 경우, 퇴원해서 미국에 딸 출산 때문에 갔다고 말씀드리는 것처럼 고령이시고 병환 중이신 여사님을 위해 김 의원의 작고 사실을 알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일부에서 이 여사님의 건강을 우려하는데 이 여사님께서 최근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한 달 전 입원하셨다”며 “만 97세, 우리 나이로 98세로 워낙 고령이시기 때문에 상태가 좋으실 때는 말씀도 하시지만 좋지 않으시면 말씀을 안 하실 때도 있기 때문에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위독하다는 말이 맞을 수 있지만 위독하지 않다는 말도 맞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김홍일 의원 묘역 안장에 대해 “5.18 유공자로서 광주 5.18 유공자 묘역에 모시자고 유가족 분들과 협의해서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억울한 나라종금 사건에 의한 보훈처 심의 등 관련 규정에 따른 절차가 있다”며 “오늘 중으로 정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tbs-R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홍일 의원의 ‘나라종금 사건’을 묻는 질문에 “김 의원이 고향 선배이자 측근인 모 인사가 당시 혼자서는 도저히 일어서지도 걷지도 못하는 김 의원에 대해서 ‘돈 3천만원이 든 가방을 직접 받아들고 차에 타는 것을 보았다’는 허위 진술을 해서 기소 및 유죄를 받았다”며 “당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일어서지도 걷지도 못하는 내 아들이 돈 3천만원을 받아서 들고서 걸어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매우 억울해 하셨다”고 소개했다.

박 전 대표는 “오죽하면 김 대통령께서 ‘우리 홍일이가 유죄 판결 받고 의원직을 상실해도 좋으니, 돈 3천만원을 들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았으면 원이 없겠다’고 원통, 비통해 하셨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