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분만건수, 6년 간 3분의 1로 감소
전남 분만건수, 6년 간 3분의 1로 감소
  • 정거배 기자
  • 승인 2019.05.02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 최도자의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출자료 분석

 

최근 전남지역을 포함한 전북, 경북지역 분만건수가 3분의 1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촌지역 산모가 도시로 이동해 출산하는 원정출산 사례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례는 국회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바른미래당 최도자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최근 6년간 지역별 분만심사 현황에서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련자료에 따르면 각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의 숫자는 경북 35.8%, 전북 33.6%, 전남 33.1%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013년 전국 분만 건수는 42만 7,888건이었으나, 6년만인 2018년에는 32만 7,120건으로 23.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의 숫자도 급격히 감소하여 같은 기간 전국 706곳에서 569곳으로 1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분만 건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경상북도였다. 경북은 2013년 17,015명의 아이가 태어났지만 작년 10,929명이 태어나 감소율 35.8%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고, 전북은 14,838명에서 9,858명으로 작년 처음으로 출생건수 1만건 선이 무너졌다. 전남은 10,786명에서 7,219명으로 감소해 세종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광역도시 중 가장 적은 분만건수를 기록했다.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의 숫자가 가장 큰 비율로 감소한 곳은 광주로, 24곳 중 15곳이 더 이상 분만을 받지 않아 감소율은 62.5%였다. 그 다음으로 전북 24.3%, 울산 23.1%이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의 분만가능 의료기관이 2곳에서 4곳으로 2배로 증가하였고, 전남도 14곳에서 16곳으로 2곳이 증가하였지만 전국적인 분만가능시설의 감소는 매년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도자 의원은 “초저출산 시대에 농촌지역의 분만감소는 더 심각하다”고 강조하며, “권역별로 산모들의 대도시 원정출산이 계속되고 있는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분만시설의 숫자만을 늘리려는 현 지원정책을 재검토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