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섬마을 초등생들, 수확한 해바라기씨를 전국에
[신안] 섬마을 초등생들, 수확한 해바라기씨를 전국에
  • 정거배 기자
  • 승인 2019.05.19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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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은초 학생들, 학교 텃밭에 심어 전국에 나눔활동

신안 섬마을 초등생들이 학교 텃밭에 해바라기를 심어 수확한 씨앗을 전국으로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안 자은초등학교(교장 조춘해) 4~6학년 학생 34명은 지난 2017년부터 3년째 학교 텃밭 100여 평에 자이언트 해바라기를 재배하고 있다. 

학생들은 재배에 그치지 않고 수확한 해바라기 씨앗을 전국 희망자들에게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400여명에게 해바라기 씨앗을 보냈고, 올해도 지난 4월 44명에게 보내줬다.

이 나눔활동에는 4학년 임희규 교사의 주도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인터넷 카페를 통해 관련 소식을 올린 뒤 희망 신청을 받아 씨앗을 봉투에 담아 보내주고 있다. 

여기에는 학생들이 정성이 담긴 손편지도 함께 보내고 있다.

이런 학생들의 ‘나눔활동’은 뜻하지 않은 감동으로 되돌아왔다. 

씨앗을 받은 이들이 “학생들의 마음이 너무 예쁘다”며 학용품과 초코파이 등을 답례품으로 보내오고 있다.

어떤 경우는 전교생이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으라며 현금을 보내기도 했다. 

자은초등학교는 이같은 나눔활동을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연계해 더 확대할 계획이다. 아주 작은 씨앗으로 시작된 나눔이 더 큰 나눔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은 올해도 교내 텃밭에 해바라기 씨앗을 심었다. 올 가을에는 수확한 씨앗을 또 다시 전국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 학교 임희규 교사는 “형제도 친구도 뒷전인 시대에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모두가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배우고 있다.”며 “이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인성교육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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