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셔터 내린 ‘연희네 슈퍼’, 불성실 행정의 결과
[목포] 셔터 내린 ‘연희네 슈퍼’, 불성실 행정의 결과
  • 정거배 기자
  • 승인 2019.06.13 14: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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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 위한 감정평가 앞두고 건물주와 소통 부족

 

영화 ‘1987’의 촬영지로 전국에 알려진 목포시 서산동 ‘연희네 슈퍼’가 매각문제를 두고 목포시와 건물주 간 소통부족과 감정대립으로 문을 닫아 논란이 일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 2017년 12월 영화 ‘1987’이 개봉된 이후 촬영지인 연희네 슈퍼에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기 시작하자 건물주의 동의를 받아 3천만 원을 들여 영화 소품을 구입해 진열하고 서산동 보리마당 등을 안내할 문화관광해설사까지 배치했다.

이처럼 무상으로 1년 6개월 가까이 목포시는 볼거리로 활용해 오다가, 최근 건물을 매입하기로 하고 감정평가 의뢰를 앞두고 있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건물주는 최근에 돌연 연희네 슈퍼 셔터 문을 닫았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그동안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건물주가 다소 오해나 서운한 점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건물주를 최대한 배려하기로 하고 감정평가 의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문을 닫았다”며 “다시 만나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건물주 K씨는 13일 전화 인터뷰에서 “다른 사업을 하려고 했지만 그동안 매각을 둘러싸고 목포시와 접촉해 오면서 일처리 미숙 등 소극적이고 무책임한 행정모습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6월 5일 목포시 담당부서를 방문했을 때도 관련 업무담당자가 누구인지도 알 수가 없을 정도로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며 “그 뒤 내려진 연희네 슈퍼 셔터 문에 목포시가 건물주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내부수리 중이라는 안내문까지 부착해 놨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희네 슈퍼가 문을 닫았다는 소식에 알려지자 페이스 북에서는 “목포시가 영화 촬영지로 탄생한 이름난 관광명소마져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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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 2019-06-13 23:42:22
마져-->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