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특혜성 광고비로 지방일간지 기자 먹여 살린다
전남도, 특혜성 광고비로 지방일간지 기자 먹여 살린다
  • 정거배 기자
  • 승인 2019.06.26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에 본사 둔 7개사에 매월 270만원 지출
2018년 신문·방송사 광고예산 총 24억원, 전년보다 10억 이상 증액

 

전남도가 2018년 한해 동안 신문·방송사 등에 지급한 광고비가 24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규모는 2017년 13억여원에 비해 10억원 이상 늘린 것이다.

특히 광주에 본사를 둔 특정 일간지 7곳에 대해 매월 광고비를 270만원씩 지출한 것으로 드러나 특혜시비가 일 전망이다.

전남도 대변인실에 따르면 “2018년 한해 전남도가 각종 홍보와 광고 명목으로 집행한 예산 총액은 24억 1천4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중앙지 11개사에 1억7천900만원, 광주·전남지역에서 발행되는 일간신문 7곳에 2억2천7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광주광역시에서 광주와 전남지역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지방일간지는 모두 14개사에 달한다. 이 중 7개 신문사에만 2억2천700만원을 지출했다면, 전남도가 1개 신문사 당 2018년 한해 3천200만원, 매월 270만원씩 광고를 게재한 셈이다.

전남도는 7개 신문사가 광주에 본사를 둔 어느 신문사인지 세부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남도가 이처럼 7개 특정 지방일간지에 대해서만 편향적인 것에 대해서는 전남도의회에서도 문제를 제기했었다.

작년 7월 18일 제324회 전라남도의회 임시회에서 2018년도 대변인실 소관 업무보고 청취 보고에서 이철(더불어민주.완도)의원은 “전남도청이 특정 소수언론에 치중해 홍보와 취재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는 도민에게 전달해야 하는 도정홍보의 편향적인 업무로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적폐대상이다”고 지적했다.

이철 의원은 "전남도를 출입하는 언론사 중에 유독 7개 언론사를 지정해 도청 홍보팀에서 이들 언론사 기사만 스크랩해서 도지사나 각 국장·과장에게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철 의원은 "부스가 설치돼 있는 기자실을 폐쇄해야 되고 브리핑룸을 만들어서 모든 기자들이 와서 보도자료를 보도 할 수 있게끔 기회를 주어야 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전남도는 작년에 또 인터넷 신문, 경제지, 시군지역에서 발행되는 주간신문 등에도 5억7천900만원의 광고료를 지출하는 등 2018년 한해 중앙지와 지방 신문사에만 광고비로 9억 8천600만원을 지출했다.

또 TV와 라디오, 케이블TV사 등 방송사에는 총 14억 2천800만원의 광고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남도는 2018년 신문·방송사에 대한 광고비 지출내역을 공개하면서 회사별 광고비 지출과 관련된 구체적인 자료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2016년 14억5천190만원, 2017년 13억3천760만원에서 2018년에는 10억원 이상 늘어난

24억1천400만원에 달해 앞으로도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8년 전남도 전체 예산규모는 6조 7천508억원으로 재정자립도는 30.3%에 불과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