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학교 28군데 개설, 교과서 보급ㆍ학교민주주의 지수 개발
민주시민학교 28군데 개설, 교과서 보급ㆍ학교민주주의 지수 개발
  • 정거배 기자
  • 승인 2019.07.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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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전남형 민주시민교육 추진

 

  전남도내 각급 학교에서 교실수업과 학교문화를 혁신하는 ‘전남형 민주시민교육’이 본격 추진된다.

  전남도교육청은 11일 오전 청사 2층 기자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교육과정과 학교문화 혁신으로 꽃피우는 ‘전남형 민주시민교육’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내용은 지난 달 28일 도교육청이 도의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학교민주시민교육 포럼’에서 나온 교육공동체와 도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것으로,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을 담고 있다.

  ‘전남형 민주시민교육’은 정규 교육과정과 학교문화,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교육생태계 속에서 체계적인 학생중심 교육활동을 통해 인성·감성·시민성이 조화로운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교육이다.

  도교육청은 우선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민주시민교육이 실천될 수 있도록 토론과 논쟁이 살아있는 학생 중심 교실수업 혁신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28개의 ‘민주시민학교’를 운영해 민주시민교육의 선도모델을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학교자율사업선택제로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선택한 873개의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내실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한다.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 교과서(초 3·4, 초 5·6, 중, 고 등 4종)와 지도자료, 남도 민주·평화길 프로그램 등 민주시민교육 콘텐츠도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또 참여와 실천 중심의 교수·학습 방법을 개발해 활용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교원 직무연수를 추진하고, 민주시민교육 연구회 등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적극 지원한다. 이와함께 단위학교가 스스로 민주적으로 변화하고 혁신하기 위한 자체 진단과 해법을 찾는 도구로서 ‘전남학교민주주의 지수’를 개발해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을 통한 민주시민교육 실천방안도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학교장의 책무성을 강화하고 학생·교직원·학부모 등 교육주체 모두가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 서로 연대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했다.

지난 3월 학교 학부모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학교자치 조례 제정과 학교민주시민교육 진흥 조례 개정 등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들 조례 제·개정 작업은 현장 의견 수렴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올 하반기 중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까지 4회째 운영해왔던 ‘시베리아횡단 독서토론열차학교’는 올해부터 학생들이 평화 감수성과 통일의지 제고를 위해 ‘전남통일희망열차학교’로 전환해 운영한다.

전남도교육청은 고등학생과 지도교원 등 105명의 참가자들이 오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17일간 중국과 러시아로 ‘통일희망열차학교 대장정’을 떠난다.

최근 북미관계 경색 등 국제정세 급변에 따라 기대했던 ‘통일열차 북한경유’는 무산됐지만, 안중근 의사 의거 110주년 기념 항일역사탐방과 통일염원 활동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된다.

 도교육청 정혜자 혁신교육과장은 “혁신교육은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완성된다.”며 “전남의 학생들이 민주주의 가치를 존중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가진 주체적인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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