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희롱, 박장대소하며 즐겨온 목포시의회 공범들(?) 공개
[단독] 성희롱, 박장대소하며 즐겨온 목포시의회 공범들(?) 공개
  • 정거배 기자
  • 승인 2019.07.23 09:1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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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를 하면서 확인할 수 있었다. 김훈의원이 1년 동안 거리낌 없이 성희롱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동료의원들이 버팀목이 돼 왔다는 사실이다.

성희롱 발언을 할 때마다 제지나 충고는커녕 박장대소(拍掌大笑)하며 함께 즐겨온 공범들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에서 가장 나이어린 김훈(38)의원이 심지어 아버지 연령대 되는 선배동료의원들 앞에서 성희롱 발언을 되풀이 오면서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은 귀염둥이(?) 막내였다.

목포시의원 총 22명 가운데 여성의원 4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남성의원들이다.

어떤 때는 의회사무국 여직원들도 지켜보는 가운데 성희롱 발언이 나오면 남성의원들은 폭소로 화답하며 동조했다. 무도(無道)한 초선의원에게 충고나 제지하는 이가 없었다.

김훈의원이 김수미 의원에게 성적 수치심과 모욕적인 발언을 할 때마다 마치 김훈은 개그연기를 하면 객석에 앉아 있는 듯한 남성의원들은 박장대소하며 즐겼다. 함께 있던 다른 여성의원들도 모욕감을 드는 건 마찬가지였다.

김수미 의원이 직접 작성한 A4용지 3매 분량의 ‘김훈의원의 성희롱 기록’이 있다. 이 중에서 두 가지 사례만 김수미 의원의 사전 양해를 얻어 불가피하게 공익차원에서 재구성하여 공개한다.

목포시의회 의원 14명은 지난해 10월 20일부터 28일까지 7박 9일간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국외연수를 다녀왔다.

연수 이틀째인 10월 21일 독일에서였다. 이동하는 버스 안이었다. 김수미 의원이 모 의원에게 물건을 전달하기 위해 뒤쪽 좌석으로 가는 도중에 마치 통로에 서 있던 김훈의원을 스치며 비켜갔다.

그러자 김훈의원은 “안 그래도 집 떠나 온지 오래돼서 흥분해 있는데 스치고 가서 더 빵빵해졌다”고 막말을 했다. 그 순간 버스 안에는 박장대소로 가득 찼다. 버스에 탑승한 여성은 김수미, 이금이 의원 뿐 나머지는 남자들이었다. 누구도 제지하거나 말리는 이는 없었다. 그것도 6살이나 나이가 많고 누나연령 되는 김수미 의원은 수치심과 모멸감으로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다.

이 버스 안에는 김수미, 김훈 외에 김휴환 의장을 비롯 박용식, 김오수, 김귀선, 박용, 김양규, 김근재, 이형완, 문상수, 박창수, 문차복 의원 등 남성의원 12명 그리고 이금이 의원이 타고 있었다. 같은 여성의원인 이금이 의원도 버스 안 현장에서 성적 수치심을 견뎌야 했다.

 사무국장을 포함한 의회사무국 남자 직원 4명도 이 버스에 타고 있었다.

 

또 하나 사례.

지난 6월 17일 저녁 무렵 목포시의회 청사 1층 소회의실.

목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오후 늦게까지 계속됐다. 저녁식사를 위해 이동하기 직전 김수미 의원이 3층 자신의 사무실에 올라갔다가 1층 소회의실로 돌아오는 길, 복도에서부터 남성 동료의원들이 킥킥거리며 웃고 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소회의실 출입문을 열고 목격한 광경은 김훈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김수미 의원의 테이블에 설치된 원래 굽어진 마이크를 천장을 향해 직각으로 세워져 있는 걸 보면서 “김수미는 슨걸 좋아한다”고 막말을 했다. 회의장에서는 박장대소가 이어졌다.

당사자 김수미 의원에게는 치욕이었지만 김훈의원은 그 자리에 있는 동료의원들에게 이런 방식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훈의원을 포함 예산결산특별위원 문상수, 이형완, 김근재, 김양규 의원이 있었다. 또 여직원 3명 등 의회사무국 직원 5명이 지켜보고 있었다.

수치심과 함께 당황한 김수미 의원은 현장에 있던 의회사무국 직원들을 향해 “누가 마이크를 이렇게 해 놨냐?”고 중얼거릴 수 밖에 없었다.

한편 시의회 김귀선 의원은 22일 오후 전화통화에서 “김훈 의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된 과정에 대해, 김훈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우기종목포지역위원장을 직접 찾아가 승낙을 받았다며 김휴환 의장에게 요구한 것”이며 “김휴환 의장은 당초 재선의원인 정의당 백동규 의원이 예결위원장을 맡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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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연 2019-07-25 18:59:19
다들 공범까지 잡아서 혼내세요...못된것들
특히나.박용의원은 2선은 못할듯.당선되기전과
당선된후의 태도.행동들ㅋㅋㅋ
그저 웃음만 나올뿐~

홍석기 2019-07-23 18:37:02
시의원들이 수준이 이렇게 저급하니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까? 이러니 '성평등 조례'와 같은 악법을 아무 생각 없이 통과시키려는 것이다. 양성평등은 철저히 시행하되.. 동성애를 부주키는 '성평등조례'는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