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사건 한복판, 김훈 목포시의원은 누구인가
성희롱 사건 한복판, 김훈 목포시의원은 누구인가
  • 정거배 기자
  • 승인 2019.07.30 16: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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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전남도당 청년위원장 출신, 초선 불구 예결위원장까지 맡아

 

“사회와 정치에 참여자가 되어 더 나은 삶을 개척 할 수 있도록 행동하는 양심을 실행에 옮겨야겠다고 결심했다”

김훈 목포시의원은 ‘6·1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4월 한 지역신문과 인터뷰에서 출마의 변을 “10년 간 정치수업을 받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또 다른 지역신문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강점을 “유일한 30대 최연소 청년후보로서 자칫 그 신선함이 경험부족이나 미숙함으로 비춰질 수 도 있지만 10여년이 넘는 정당생활을 통해 훈련된 후보이며, 신선함과 더불어 노련함이 강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2007년 더불어민주당(당시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한 이후 현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설훈 국회의원과 인연을 맺었다. 그런 인연으로 목포시의원으로 당선된 이후인 지난 2월 당시 유행이던 플라스틱 프리챌린지에 동참해 자신 다음으로 설훈의원을 지목해 참여시키는데 성공했다.

김훈의원은 당시 심경을 SNS에 “(설훈의원이) 너무나도 멋지게 동참해 주셨다. 나라가 변하고 민주당이 변하고 최고위원회가 변했습니다....이제는 국민의 권력이고 시민이 곧 힘”이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도 나름대로 ‘인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6년 4월 치러진 제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총선 정책기획위원을 맡기도 했고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청년위원장까지 지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들로부터 전남도의원 선거에 출마하라는 권유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민주평화당 소속 강성휘 도의원과 대결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고사하고 목포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정치신인으로 선거에 첫 얼굴을 내민 그가 재선에 나선 같은 선거구 김휴환 후보(현 목포시의장)를 제치고 투표용지 맨 위 첫 번째 줄에 인쇄될 수 있는 1-가 기호를 받게 됐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그를 물밑에서 지원해주는 당 관계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실제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목포시의원 3명을 선출하는 가선거구(연산·원산·용해동) 선거결과 6,262표 (32.07%)를 얻어 당당하게 1위로 당선됨으로써, 2위로 재선한 같은 당 김휴환 후보를 제쳤다.

지난 6월 열린 목포시의회에서는 뜻밖에도 초선의원 신분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장를 맡았다.

위원장을 맡게 된 뒷얘기는 이렇다.

당초 김휴환 목포시의장은 재선인 정의당 백동규의원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내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김훈의원은 “우기종 당 목포지역위원장으로부터 승낙을 받았다”며 자신이 시켜달라고 김휴환 의장에게 요구해 결국 관철시켰다. 재선의원이 맡았던 그동안 관례가 깨졌다.

이와 함께 우기종위원장의 입김에 김휴환의장의 리더십도 타격을 입었던 사건이었다.

그러나 김훈의원은 예결위원장직으로 있던 지난 6월 17일 예결위원회 회의가 끝난 후 김수미 의원에게 이른바 ‘마이크 성희롱’을 했다.

목포 모 대학을 다니다가 3학년 때 제적됐지만 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목포시의회 한 의원에 따르면 ”20살 때 시내 거리 곳곳에 군고구마 장사를 했을 정도로 사업수완도 있었다“고 귀뜸했다. 또 목포 모 중고등학교 총동문회 부회장을 맡는 등 대인관계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도 핸드폰 대리점(유한회사 하늘커뮤니케이션)을 운영 중이다.

김훈의원을 가까이서 지켜 본 시의회 한 의원은 “평소에도 자신보다 연배인 동료의원들에게도 거침없이 말을 해 왔다”고 전했다.

진퇴를 결단해야 할 상황에 직면한 그는 최근 몇몇 동료시의원 전화 통화에서 자신의 억울함도 호소하며 울먹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 북에 밝혔듯이 ‘의원직 자진사퇴’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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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열 2019-07-30 16:33:59
김훈 시의원은 자진 사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