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자] 유방암 수술 했는데...희귀암까지 걱정 환자
[최도자] 유방암 수술 했는데...희귀암까지 걱정 환자
  • 정거배 기자
  • 승인 2019.08.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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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5,763명 달해...“식약처가 안전성 검토 나서야!”

 

유방암 등으로 가슴을 절제하고 보형물을 이용해 재건수술을 받은 사람 중 최근 리콜 된 엘러간사 제품을 사용한 환자가 5,76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최도자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엘러간사 거친표면(BIOCELL) 제품사용 유방재건수술 환자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5년 4월부터 올 6월까지,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보형물을 이용해 유방재건 수술을 한 사람 13,336명 중 문제의 제품을 이식한 환자는 5,76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 제품을 사용한 환자 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5년에는 1,084명, 2016년 1,492명, 2017년 1,313명, 2018년 1,413명, 올 6월까지 461명이 이들 제품을 사용했다.

유방암을 치료한지 얼마 되지 않은 환자들은 졸지에 보형물에 의한 희귀암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엘러간사의 거친표면 유방보형물로 발병이 의심되는 ‘유방보형물 관련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은 미국(152건, 사망5명), 호주(82건, 사망 3명), 프랑스(59건, 사망3명)등 이미 각국에서 발병과 사망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식약처는 환자들에 대한 정보파악과 피해보상 방안 등을 수입판매사가 작성해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단순히 의료기기를 수입해 판매하는 회사가, 어떤 책임을 질 수 있는지에 대해 환자들은 불안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도자 의원은 “많은 환자들이 희귀암 발병을 걱정하고 있다”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확인된 이식환자 5,763명은 의료기록 확인 등으로 역학조사가 가능한 상황”이라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의료기기 수입판매 회사에 안전성에 관련된 정보를 의존할 것이 아니라, 식약처가 직접 가용한 정보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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