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농식품부 장관 자리는 일회용 숟가락?
[민중당] 농식품부 장관 자리는 일회용 숟가락?
  • 박광해 기자
  • 승인 2019.08.09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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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민위원회, '무책임한 농식품부 장관 개각' 비난

-민중당 전남농민위원회 성명서 전문-

문재인대통령은 9일 10곳의 장관급 개각을 단행했다.

국민들의 높은 기대를 갖고 있는 개각이지만 농민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농식품부 장관 교체는 촛불혁명의 정신을 배반하고 농정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장관은 식량주권과 농민생존을 지키는 중차대한 자리로써 촛불혁명을 정신을 농정개혁으로 이끌 사람이다.

그런데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농식품부 장관 자리는 정치인들의 경력쌓기로 이용돼 왔다.

2017년 임명된 김영록장관은 다음해에 전남도지사로 나갔고, 이번 이개호장관은 다음 총선을 위해 교체된 것이다.

그야말로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출세가도를 위해 장관 자리를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숟가락으로 전락시킨 것이다.

장관이 이러하니 청와대 농업비서관과 행정관들도 똑같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이번 이개호 장관은 교체가 아니라 경질되어야 한다.

이개호 장관은 장관 취임부터 장관 자리보다는 다음 총선에 더 관심이 많을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대로 농정개혁은 관심없고 총선만 기다리는 장관직을 수행했다.

이로 인해 2018년에 적용되야 할 쌀 목표가격은 아직도 결정되지 못했으며, 전국의 들판은 농산물값 폭락으로 농민들의 신음소리가 커지고 있다.

밥쌀용 쌀 수입은 물런 이거니와 미국등 쌀 수출국의 이익을 보장하는 최악의 WTO 쌀 협상을 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적폐농정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지난 7월 10일 전국의 농민단체는 이명박 박근혜시대에 적폐농정을 기획하고 추진한 사람이 장관 후보자로 거론된다는 소식을 듣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반대의견을 표명하고 개혁적인 장관을 촉구했다.

그러나 문재인대통령은 이를 거부하고 농정개혁에 대해 단 하나도 기대할 수 없는 사람을 장관 후보자로 발표했다.

이는 문재인대통령이 농심은 안중에도 없고 농정개혁의 능력도 의지도 없다는 것을 말한다.

민중당 전남농민위원회는 농정을 포기한 장관교체를 규탄하며, 문재인대통령이 지금이라도 농민단체들과 진지하게 협의해서 농정개혁을 이끌 적임자를 세울 것을 촉구한다.

2019년 8월 9일

민중당 전남농민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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