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박물관에서 미래농업 체험을
전남농업박물관에서 미래농업 체험을
  • 최치규 기자
  • 승인 2020.01.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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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ㆍ드론 농부 등 ‘미래농업 전시실’ 신설

 

전남도농업박물관은 상설전시관 중 농경문화관의 농가월령실을 ‘미래농업 전시실’로 전면 리모델링해 한 달여간 시운전을 거쳐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미래농업 전시실은 그동안 박물관이 운영해오던 과거 선사시대에서 근대 농업과 연계해 현대·미래농업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고 비전 등을 제시하는 교육·체험 공간으로 구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부, 멀티플레이어가 되다’란 주제로 △현대 농업 △변화하는 농업환경 △농부 멀티 플레이어 △미래 생명을 키우다 △미래 농장을 컨트롤하다 △바이오메카트로닉스농업(bio-machatronics agriculture) 등으로 꾸며졌다.

‘현대 농업’은 광복 이후 2010년대까지 근대 농업에서 발전해온 ‘농업 변천사’와 스마트 온실 및 과수원·축사 등 ‘스마트 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그래픽 패널과 영상 등을 통해 한 눈에 볼 수 있다.

‘변화하는 농업환경’에서는 기후 변화를 비롯한 환경오염, 농업소득 정체, 고령화로 인한 농가 인구 감소, 식량자급률 변화, 저탄소 환경 친화적 농업, 녹색 농촌의 체험·관광자원화 등을 이미지와 텍스트를 통해 엿볼 수 있다.

‘농부, 멀티 플레이어’는 “앞으로 농부는 로봇과 드론을 관리하고 농업 관련 빅 데이터를 분석하는 전문가가 될 것”이라고 한 친장 미국 워싱턴주립대 교수의 말처럼 미래 농부에 대한 희망 메시지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미래농업 직업군이 소개돼 있다.

‘미래 생명을 키우다’에는 생명공학(BT) 기술을 접목한 고부가가치산업인 그린 바이오산업과 식용 곤충, 인공 고기, 유전자 변형 생명체(GMO), 푸드 프린팅 등 미래의 대체 식량자원에 대한 이야기로 꾸며졌다.

‘미래 농장을 컨트롤하다’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빅 데이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고 ‘로봇, 식물공장 농부’, ‘드론, 스카이 농부’ 체험도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드론으로 씨앗을 뿌려요’는 농약 살포와 생육 관리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니터상의 드론을 활용, 지정해 놓은 논밭에 씨앗을 직접 뿌려보는 체험이다.

‘바이오매카트로닉스농업’은 미래농업 환경을 종합적으로 관람객이 직접 엿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이다. 헤드셋을 쓰고 소독실에 입장하면 첨단기계에 의해 소독되는 모습이 연출되고, 이어 발아실에서는 자동으로 온도와 인공 햇빛 및 강수가 조절되며 공중에서는 투명 모니터가 등장해 씨앗의 발아 상태를 체크해준다.

또 나무실에서는 각종 나무에 열린 열매를 로봇들이 채취하고, 재배실에서는 자동으로 선반이 돌아가며 식물 위치가 바뀌고 로봇들이 돌아다니며 식물들을 옮기고 돌보는 장면이 연출된다.

이밖에도 DNA 교배로 새로운 농작물을 만들기 위한 연구실과 통제실 등도 엿볼 수 있다.

이종주 전남농업박물관장은 “다양한 영상자료를 통해 관람객이 미래농업에 담겨 있는 과학적인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미래 농부가 돼 실제 참여할 수 있다”며 “어린이·청소년들에게는 미래농업에 대한 진로를 유도하는 콘텐츠도 갖춰 방학 때 꼭 가봐야 할 박물관으로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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