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첫 사무관 부부 탄생 '눈길'
완도군 첫 사무관 부부 탄생 '눈길'
  • 박광해 기자
  • 승인 2020.01.16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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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란 보길면장ㆍ안환옥 해양치유담당관

 

완도군에 처음으로 사무관(5급) 부부가 탄생했다.

지난 6일, 완도군의 상반기 정기 인사 발령에 따라 김현란 보길면장이 취임했다.

김현란 보길면장은 지난 1990년 전남도 9급 행정직 공채 시험에 합격해 고금면사무소와 보길면사무소를 거쳐 2008년 3월 6급으로 승진, 약산면사무소 개발계장을 역임했다.

이후 완도군청의 주요 부서인 관광정책과, 총무과, 기획예산실 홍보계, 예산계, 여성아동과 지역인구정책팀을 거쳤다.

특히 김 면장은 섬세한 업무 스타일과 대외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완도군청 최초 여성 홍보계장을 지냈다.

또 온유하고 따뜻한 품성에 높은 경륜과 탁월한 지도력, 전문성까지 겸비한 행정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식 날 김현란 면장의 옆자리에는 완도군청 해양치유담당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안환옥 담당관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현란 면장과 안환옥 담당관은 지난 1995년 2월 백년가약을 맺은 부부로 올해도 함께 지방공무원의 꽃인 사무관의 길을 걷게 됐다.

안환옥 담당관은 지난 1988년 2월 보길면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고 생일면과 군청 산업과 등을 거친 뒤 2002년 6급으로 승진했을 때도 보길면에서 근무했다.

이후 안 담당관은 지난 2011년 아내보다 먼저 홍보팀장을 거쳤다.

시아주버니이신 현재 기획예산담당관실의 안봉일 담당관에 이어 남편도 홍보계장을 했다.

안 담당관은 지난 2014년, 5급으로 승진해 해조류산업지원사업소장, 고금면장, 금일읍장, 완도읍장, 경제교통과장 등 요직을 지냈으며, 지난 3일 완도군의 역점 사업인 해양치유를 추진하는 해양치유담당관으로 임명됐다.

안 담당관은 늘 직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주고, 민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으로 보면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며, 매사 합리적이고 신중한 성격이다.

김 면장이 취임하던 날, 부부는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는 것. 일적인 부분도 많지만, 결혼하던 날, 맞벌이 부부로 순탄치만은 않았던 결혼 생활과 직장 생활, 아내의 육아 휴직... 서로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크다.

그리고 특히 처음 통화하던 날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는 부부.

“생일면사무소 안환옥입니다.”

“안녕하세요. 보길면사무소 김현란입니다.”

그날 업무 상 문의로 시작됐던 인연은 부부가 됐고, 25년이 지나 사무관 부부가 됐다.

완도군 최초 사무관 부부가 탄생한 것은 집안의 경사일 수 밖에 없다.

김 면장과 안 담당관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러했듯 앞으로도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고, 같은 길을 걸어왔기에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하며 군 발전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성실하게, 또 열정적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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