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총선] 전략공천 보도에 예비후보 진영 ‘술렁’
[목포총선] 전략공천 보도에 예비후보 진영 ‘술렁’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0.01.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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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방침 정하고 여론 떠보기’ VS ‘사실이면 4명 예비후보 배제 예상’

 

일부 언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목포를 전략 공천할 것이라고 보도하자 각 예비후보 진영에서는 긴장하고 있다.

최근 mbn 등 일부 언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대안 신당 박지원 의원 지역구 등 광주전남 3~4곳을 전략 공천하기로 가닥 잡았다 “는 보도를 내보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열세라고 판단되는 목포와 고흥·보성·장흥·강진을 포함 무소속 김경진 의원이 우세한 것으로 판단되는 광주 북구갑 등 3~4곳을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목포는 지난 2008년 총선부터 내리 3선을 한 대인 신당 박지원 의원이 버티고 있고, 고흥·보성·장흥·강진 지역구는 민주 평화당 황주홍 의원이 있다. 또 광주 북구는 무소속 김경진 의원이 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목포 경선에 나선 예비후보 진영에서는 보도의 사실여부를 떠나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이 목포를 전략공천할지 모른다는 소문은 전부터 꾸준히 나돌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만약 전략공천을 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을 내세울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략 공천 시나리오의 전제는 현재 예비후보로 나선 4명의 후보들 중 누가 공천을 받더라도 본선에서 대안 신당 박지원 의원을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이 있어야 한다.

현재 경선 레이스에 나선 김원이 전 서울 정무부시장, 김한창 공공정책연구원장, 배종호 세한대 교수, 우기종 전 통계청장 등 4명이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들 예비후보 4명을 배제하고 제3의 인물을 투입할 경우 본선에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들 중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민주당 성향의 표가 분산되면서 오히려 박지원 의원의 어부지리 승리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또 다른 가설은 이들 예비후보 중에 본선에서 박지원 의원과 경쟁해 가장 승산이 있는 인물을 전략 공천하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이런 시나리오 역시 누구 한 명이라도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본선에 출마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목포 경선에 출마한 A예비후보는 “중앙당 차원에서 (전략공천) 방침을 내부적으로 세워놓고 여론을 떠보기 위해 일부 언론에 흘렸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또 B예비후보는 “전략공천을 한다는 건 4명의 예비후보를 배제하고 제3의 인물을 내세울 것”이라고 해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목포를 전략공천을 하든지 아니면 이런 구도 속에서 경선을 치를 것인지 여부는 총선 일정표상 2월 말 또는 3월 초순쯤 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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