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황교안 '518사태’ 발언, 정신 상태 의심
[박지원] 황교안 '518사태’ 발언, 정신 상태 의심
  • 박광해 기자
  • 승인 2020.02.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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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비난 받으면서도 바른미래당 지켜 보수로 가는 것 막아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1980년도 무슨 사태가 있어 당시 대학을 다닐 때 휴교했다는’ 발언에 대해 “뼈속까지 5.18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역사 인식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정신 상태를 의심케 하는 발언 ”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11일 아침 YTN-R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서 “제1 야당 대표가 설사 당내에서 5.18에 대해서 그러한 사람들이 있더라도 역사 인식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종로에 출마하고 대선을 바라보는 사람으로서 어떻게든 5.18을 입에 올리기 싫으니까 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황교안 대표 종로 출마, 유승민 전 대표 불출마로 보수대통합을 위한 나름 의미 있는 조치가 있었다”면서도 “유 전 대표가 불출마하면서 지분과 공천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당 대 당 통합, 신설 합당이기 때문에 결국은 지분과 당내 인사 등을 요구하는 것이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황교안, 유승민 두 분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유 전 대표는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이야기한 대로 tk 50% 공천 물갈이, 대구 여론조사 등을 보고 보수대통합의 명분하에 자신의 거취를 정리한 것”이라며 “2년 후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손학규 대표가 유승민 전 대표의 보수통합을 강력하게 비판했다는 질문에 “역설적으로 손 대표가 그렇게 비난을 받으면서도 당을 지켰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이 보수로 통합되지 않았다”며 “마찬가지로 손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에게도 당 대표 자리를 넘겨주지 않아서 바른미래당이 보수 중도 정당으로 가는 길을 막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안철수 대표의 국민당과 보수통합신당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보수 진영이 대통령 후보를 내기 어려울 때는 그렇게 할 수도 있겠지만 안 전 대표가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국민의당에서 ‘의’자 한자를 빼고, 국민당을 창당하는 것은 호남을 빼고 당을 만들려고 하는 것으로 호남에서는 전혀 공감과 동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정현 후보가 종로 출마를 접은 것에 대해 “보수의 분열을 막기 위해 황교안 대표에게 양보한 선의도 있고 보수통합의 예를 지킨 것” 이라면서도 “황 대표에게 득이 되지만 동시에 비록 보수이지만 상당한 호남 표를 얻을 수 있는 이 전 대표가 출마를 접어 이낙연 전 총리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의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지사 공천과 관련해 “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직접 내려가 설득도 했지만 좀 늦은 것 같다”며 “두 분모두 고향에서 출마를 하겠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무소속으로도 출마할 수 있다고 보도하는 것을 볼 때 어쩐지 한국당에서 결국 공천을 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태영호 전 북한 공사의 한국당 영입과 지역구 출마에 대해서 “태 공사와는 방송도 같이 많이 해 보고 잘 아는 사이”라며 “여러가지 스토리가 있는 분으로서 결국 판단은 유권자가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안신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합당에 대해 “오늘도 각당 통합추진위원장과 위원들이 만났다고 하는데, 통합 선언까지는 무난하겠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며 “대안신당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만약 지분, 지도 체제 문제 등이 불거지면 조금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제3지대 통합당 목표는 호남을 기반으로 전국정당을 하는 것이고, 호남에서는 민주당과 일대일 구도로 선의의 경쟁을 하고 비호남 지역에서는 분열된 보수에 맞서 연합해 확실하게 승리하고 문재인 정권의 성공을 통한 정권재창출마중물을 놓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영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데 만약 보수 진영이 대통합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러다 큰 코 다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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