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선도에서 중생대 백악기 강력한 화산활동 흔적 
[신안] 선도에서 중생대 백악기 강력한 화산활동 흔적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0.02.12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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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수중화산 폭발 추측

 

신안군 지도읍 선도에 있는 중생대 지층에서 화산활동의 증거인 대형 부가화산력(Accretionary Lapilli)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가화산력은 화산이 분출할 때 형성되는 야구공 형태의 구형에 가까운 암석으로 수중에서 화산폭발 시 많은 습기를 포함하여 끈끈해진 화산재가 뭉쳐서 만들어진다. 

보통의 크기는 10mm 이내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발견은 신안군 지도읍 선도 북쪽의 범덕산 인근에서 대규모로 확인됐다.

 이는 신안군 일대에서 과거 대형 수중화산폭발이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10mm 이내의 크기로 알려진 부가화산력이 이처럼 대형에다가 대규모로 나타나는 것은 특이한 현상으로 보인다.

 부가화산력이 발견된 선도는 중생대 백악기의 응회암과 화산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안군에 속한 대부분의 섬들 역시 중생대의 화산분출에 의한 용암이 굳어져 생긴 암석인 화산암, 화성암과 화산재가 뭉쳐서 생긴 응회암으로 돼 있다. 

이번 부가화산력의 발견은 현장실사를 위한 예비실사 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신안군의 과거 지질시대에 관한 연구뿐만 아니라 신안군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해안퇴적지형과 해안침식지형, 그리고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된 ‘한국의 갯벌’과 연계하여 관광요소로도 높은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도읍 선도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된 ‘한국의 갯벌’ 중 신안갯벌에 속해있는 섬으로, 지난해 10월 5일 세계자연보전연맹(ICUN)의 현지실사를 받은바 있다.

 한편 한국의 갯벌의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 등재 여부는 오는 7월에 열리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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