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시민사회단체, 농공단지 사기·횡령 의혹 고발
진도 시민사회단체, 농공단지 사기·횡령 의혹 고발
  • 뉴스진도
  • 승인 2020.02.2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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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투자유치자문관/ 농수산유통자문위원, 사건 연루된 정황 수사 의뢰

진도시민사회단체 연대(팽목항 석탄재폐기물매립저지 진도군대책위, (사)참여와 자치를 위한 진도사랑연대회의, 89동지회, 진도군농민회, 진교조 진도지회, 이하 진도시민단체연대)는 지난 1월 21일 전남지방경찰청에 진도군 농공단지 분양 관련 횡령·사기 의혹을 신속하게 밝혀달라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진도시민단체 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 언론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건 제보자는 2018년 10월 군내면 농공단지에 투자하기 위해 MOU를 체결하고 사업자금으로 수억원을 진도군 투자유치자문관 A씨와 진도군 농수산유통자문위원 B씨에게 계좌 송금했으나 사업 진척이 없고 투자금도 되돌려 받지 못했다며 지난해 6월, 12월에 지역 언론사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보자는 이 사건에 이동진 군수가 관련돼 있고, 모든 증거자료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역 언론사에 접근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보자를 포함해 이 사건에 얽혀있는 인사들이 농공단지 분양 MOU를 체결한 회사의 회장, 대표이사,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회사 내에서 벌어진 채무 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언론사들을 이용해 이동진 군수를 압박하려 한 행위는 상식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진도시민단체 연대는 “우리는 이 사건이 단순한 개인간 채무가 아닌 ‘진도군과 공적 인사들의 이해관계가 개입된 특혜 또는 이권’에서 비롯된 부정·비리 사건일 가능성이 눞다고 판단하고 전남지방경찰청에서 철저히 수사해 관련 범죄가 드러나면 엄벌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진도시민단체 연대는 “우리는 이 사건이 진도군 투자유치 사업의 신뢰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진도군도 관련 의혹을 신속하게 조사해 사실로 드러나면 진도군에서 위촉한 민간 위원들에 대한 행정·사법적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군내 농공단지 횡령·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진도군 농수산유통자문위원(왼쪽에서 세 번째) 등이 지난 2018년 10월 진도군과 MOU를 체결하고 이동진 군수를 비롯한 진도군 관계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 사건에 관련된 제보자 C씨는 지난 2018년 6월 23일 뉴스진도에 전화를 걸어와 “이동진 군수 선거와 관련해 제보할 내용이 있다”며 “여기에는 진도군 투자유치자문관 A씨가 연루돼 있으며, 이와 관련한 문서와 녹취파일, 카톡 내용이 있으니 만나자”고 제보해 왔다.

그러면서 C씨는 다음날 연락을 주지 않았다. 이후 본지에서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으며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그로부터 5개월이 지난 2019년 12월 26일 다른 언론사 기자를 통해 제보자 C씨가 진도에 왔으니 함께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짧은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C씨는 “회장께서 결단을 내렸다. 투자를 하러 왔는데 사기가 됐다. 사건화 했을 때 언론사에서 지속적으로 기사화해줄 수 있는지, 상대측에 대응할 수 있는 안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이어 “우리에게 이동진 군수와 A씨, B씨와 관련된 녹음파일과 모든 자료가 있으며, 이것이 공개되면 파장이 클 것”이라며 “이틀 안으로 회장이 진도로 직접 와 자료를 전달하겠다”고 말했으나 C씨는 약속된 시간까지 연락을 하지 않았고 이후 다시 연락이 두절됐다.

한편 목포 MBC는 지난 2월 7일 보도를 통해 진도군 농수산유통자문위원 B씨가 C씨로부터 네 차례에 걸쳐 3억2천만원을 받았고 농공단지 계약금 5천3백만원을 뺀 나머지 돈이 사라졌다고 언급했다.

MBC는 업체 대표 B씨가 자신이 운영중인 또 다른 법인에 급한 자금이 필요해 이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B씨가 진도군 투자유치자문관인 A씨 통장으로 C씨가 보내온 투자금을 두 차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A씨는 “지인의 아들인 B씨가 부탁해 통장을 빌려줬을 뿐 자신과 부정한 돈 거래나 청탁을 없었다”고 MBC에 해명했다.

/최준호기자 newsjin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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