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국제 보호조류 황새, 압해, 암태, 자은도서 월동
[신안] 국제 보호조류 황새, 압해, 암태, 자은도서 월동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0.03.23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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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증식 통해 국내에서 부화

 

 

국제 보호조류인 황새가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 자은도에서 월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안군에 따르면 황새가 지난해 늦가을 압해도를 찾아와 올해 3월 초까지 머물다 최근 북쪽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황새는 시베리아 남동부, 중국 동북부에서 번식하고, 중국 남동부와 한국에서 월동하는데 국내에서는 적은 수가 관찰되는 겨울철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자료목록에 위기종(Endangered)으로 분류되어 가까운 미래에 멸종될 위험이 높은 종으로 평가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보호가 시급한 보호종으로, 전세계 개체군이 2,500개체 미만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도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 및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황새를 길조(吉鳥)로 여겨 왔으며, 광복 이전까지 황해도, 충청도, 영남 지역에서 번식하던 흔한 텃새였으나, 6·25 전쟁 이후 밀렵이 성행하면서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마지막 황새는 1971년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한 쌍이 발견됐으나 수컷이 총에 맞아 희생되고 암컷은 홀로 지내다 1994년 자연사했다. 

현재는 겨울철에 60여 개체 정도의 소수가 월동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을 뿐이다.

 지난해 11월 신안 압해도에서 C77 가락지를 부착하고 있는 황새가 확인됐다. 

철새들에게 부착한 가락지는 같은 종 내에서도 개체간 식별이 가능하고, 이동경로 연령 및 수명 등 다양한 생태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조류연구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연구방법이다.

이번에 압해도에서 확인된 황새의 가락지 번호를 추적한 결과 황새복원센터에서 인공증식을 통해 지난 5월에 태어난 어린 수컷으로 충남 예산군 봉산면 옥전리가 고향이다.

이름은 ”평화“이며 황새 모니터링 네트워크(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 주관)에 따르면 황새 평화는 지난해 8월 자연으로 방사됐다.

그 뒤 지난해 9월 23일 센터에서 240㎞ 떨어진 고흥만 방조제에 도착해 11월 초까지 머물다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고흥만을 떠난 평화는 100㎞ 떨어진 신안 압해도에서 지난해 11월 13일부터 관찰되기 시작했다. 

박우량 군수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는 청정지역 신안은 철새들에게는 천국같은 지역이다”며 “지속적으로 신안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자원 보전과 관리에 힘써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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