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대다수 교회, 당국 호소에도 주일예배 강행 ‘빈축’
목포 대다수 교회, 당국 호소에도 주일예배 강행 ‘빈축’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0.03.24 11: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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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곳 중 251곳 주일 예배 진행...152곳만 중단
일부 대형교회 참석교인 급감 불구 오프라인 예배 고집

방역당국과 지자체등이 교회 예배 등 집회 자제를 당부하고 있지만 목포지역 대다수 교회에서는 여전히 오프라인 예배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요일인 지난 22일 목포지역에 있는 교회 403곳 가운데 62%에 해당하는 251곳이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목포시에 따르면 나머지 152곳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아예 취소하거나 교인들이 각자 집에서 예배를 온라인을 통해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목포에서 규모가 큰 사랑의 교회의 경우 오프라인 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겸하고 있다. 이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매주 일요일 4차례 정해진 예배는 축소하지 않았다”며 “다만 예배에 참석하는 교인들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주안교회도 주일 예배를 축소하지 않은 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당장로교회는 주일날 대예배만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하고 있지만 참석한 숫자는 평소보다 3분의 1로 줄었다고 이 교회 관계자는 전했다.

반면에 양동제일교회는 주일날 대예배당에 예배위원과 목사들만 참석한 가운데 예배를 진행하고 교인들은 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초대교회도 온라인으로 주일 낮 예배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지난 23일 “앞으로 2주간이 코로나19 조기종식의 결정적 시기”라고 강조하고 시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다중의 접촉이 많은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등에 대한 운영 중단을 권고하고,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에는 방역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23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집회금지명령을 내렸다. 집회금지 기간은 2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이며, 이 교회는 이 기간에 예배를 포함한 일체의 집회가 금지됐다.

지난 22일 사랑제일교회는 정부의 예배중단 권고에도 불구하고 주일 연합예배를 강행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가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2천여명이 밀집해서 예배를 하면서 '신도간 1∼2m 거리 유지' 항목을 위반했으며, 이런 위반을 시정하지도 않고 방역수칙을 이행하지도 않았다며 금지명령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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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 2020-03-24 21:03:07
좀 하지말라면 하지 마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