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대명리조트 쓰레기 운반에 혈세 1억4천 투입
[진도] 대명리조트 쓰레기 운반에 혈세 1억4천 투입
  • 최준호 기자<뉴스진도>
  • 승인 2020.06.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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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우 진도군의회 부의장 “전국 15개 대명 사업장 중 진도군만 처리해 준다”지적

지난해 7월 개장한 진도 쏠비치 대명리조트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를 진도군이 11개월 동안 군민 혈세 1억4천여만원을 들여 운반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국에서 운영중인 대명리조트 15개 사업장 가운데 지자체가 대명 사업장 쓰레기 운송비를 투입해 처리하고 있는 곳은 진도군과 충북 단양 2곳으로 충북 단양은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해 이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혈세로 사기업의 쓰레기를 운송해 주는 곳은 진도군이 유일하다는 지적이다.

장영우 부의장

진도군의회 장영우 부의장은 지난 6월 18일 군정질문답변 2일차 환경산림과 군정질문에서 “전국 15개 대명리조트 사업장 가운데 진도군과 충북 단양의 사업장만 지자체가 예산을 들여 사업장 배출 쓰레기를 운송 처리해 주고 있으며, 여수와 변산 등 나머지 13개 사업장은 폐기물 운송업체와 위탁계약을 체결해 처리하고 있다”며 “충북 단양군도 관련 조례를 개정해 사업장에서 폐기물 운송 업체와 위탁계약을 체결해 처리하도록 할 방침이기 때문에 진도군도 관련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조례를 개정해서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장영우 부의장과 진도군에 따르면 진도군과 대명 쏠비치는 2019년 7월 15일 생활쓰레기 수거 및 처리 협약을 체결하고 대명 사업장 생활계폐기물 1㎥(1,000ℓ)당 처리 수수료 1만2,600원을 받고 운송·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진도군은 대명측과 협약을 체결한 뒤 대명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 전담 처리 차량과 인력 등을 위해 2019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11개월 동안 1억4천여만원의 군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5톤 암롤트럭 구입비 7,951만원과 차량 운전원 인건비 3,069만원(월 279만원), 암롤박스 4개 구입 2,390만원, 유류비 832만원 등 총 1억4,243만원을 대명 쏠비치 진도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 운송에 사용했다는 것.

반면 대명 쏠비치 진도가 11개월 동안 쓰레기 수거와 처리비용으로 진도군에 납부한 수수료는 3,213만원에 불과했다.

대명 쏠비치 진도에서는 매일 5톤 암롤박스 3개 분량의 생활쓰레기가 배출돼 군내면 환경관리센터로 반입되고 있으며 11개월 동안 289톤의 쓰레기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영우 부의장은 “다른 지역의 대명 사업장과 마찬가지로 대명 쏠비치 진도도 폐기물 운송업체와 위탁 계약을 체결하고 환경센터까지 운반해 정상적으로 소각료를 지급하고 소각시키면 된다”라며 “진도군처럼 혈세를 쏟아가며 사기업의 쓰레기 처리를 특별하게 처리해주는 지역이 없다고 강조했다.

장 부의장은 “진도 군민들은 종량제 봉투에 담아 처리하고 있지만 대명 쏠비치 진도의 경우 생활쓰레기는 물론 객실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가 포함된 쓰레기를 일반 봉투에 담아 처리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는 대명 사업장의 쓰레기를 폐기물 운송 업체와 위탁 처리하도록 해 소각료를 받고 처리하고 있는데 진도군만 운송과 처리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특혜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진도군 관계자는 “진도군 폐기물 관리 등에 관한 조례에 사업장 생활계폐기물 처리 수수료 1만2,600원에는 수거·처리비용이 포함돼 있다며 “환경관리센터가 지난 3년동안 쓰레기 반입량이 부족해 소각장 가동을 중단한 날이 78일에 이르고 있으며, 1일 처리능력이 28톤인 상황에서 아직 처리 용량에 여유가 있는 만큼 지켜보고 소각장 처리 능력을 초과할 시에는 위탁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최준호기자 newsjin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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