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박지원 국정원장 '파격' 인사
문대통령, 박지원 국정원장 '파격' 인사
  • 박광해 기자
  • 승인 2020.07.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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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내정 했다. 20년 전인 국민의정부 시절에 장관 역할을 했던 인물을 다시 중용했다.

3일 오후 3시 청와대 인사 결과 발표는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안보라인 교체와 관련해 하마평이 이어졌고, 이날까지 국정원장을 둘러싼 여러 관측이 언론 보도를 통해 이어지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의중'이 공개된 순간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국정원장 등 주요 직책과 관련한 인사 내용을 발표한 뒤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마무리했다.

이날 인사의 초점은 박지원 국정원장 카드였다.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는 1942년생으로 만 78세의 고령의 나이에 중책을 맡게 됐다. 그는 21대 총선에 전남 목포 지역구에 도전했지만 낙선한 이후 방송인 활동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섰을 때 경쟁자였던 박지원 전 의원을 대통령이 된 이후 중용한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이는 박지원 후보자의 능력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됐다. 특히 한반도 현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두루 갖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 대변인은 "4선 국회의원 경력의 정치인으로 메시지가 간결하면서 명쾌하고 정보 상황 판단 능력이 탁월하다며"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해 국정원 업무에 정통하다고 평가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기여한 부분과 남북문제 자문역할도 높이 평가받은 부분이다.

박지원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친뒤 임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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