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멸종위기Ⅱ급 검은머리물떼새 번식지
[신안] 멸종위기Ⅱ급 검은머리물떼새 번식지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0.07.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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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해, 안좌, 지도 등 연안 48곳 무인도서 99쌍 번식 확인

 

신안군은 무인도서의 생물자원 발굴과 서식지 보전을 위한 무인도서 조류조사 결과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검은머리물떼새가 99쌍이 번식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은머리물떼새는 유럽과 동아시아에서 번식하고 한국, 중국, 남아시아 등지에서 월동하며, 국내에서는 국지적으로 번식하는 드문 텃새로 알려졌다. 

해안가 바위 또는 갯벌에서 게, 굴, 조개 등을 먹으며, 둥지는 바위 위 오목한 곳에 튼다. 보통 3개의 알을 낳아 암수가 교대로 포란한다.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및 천연기념물 326호로 지정된 보호종이다. 과거 서남해안에 드물게 나타나는 희귀한 새로 알려져 왔으나 지난 1971년 인천 강화도에서 처음 번식이 확인된 이후 서해안의 작은 무인도에서 번식이 확인되고 있다.

신안군은 그동안 종과 서식지 보전, 다양한 생물자원 발굴을 위해 지난 4월에서 5월까지 두 달간 갯벌과 인접한 연안의 압해, 안좌, 지도 등 무인도서 150개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해 왔다.

조사결과 48개의 섬에서 99쌍의 검은머리물떼새가 번식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주요 서식지인 신안 압해도 인근 갯벌에는 가을, 겨울철 비번식기에 검은머리물떼새 약 500여 개체 이상이 먹이활동을 하며 월동한다. 

따라서 올해 조사되지 않은 갯벌과 인접한 무인도서 등을 감안하면 신안에는 보다 많은 검은머리물떼새가 번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며, 향후 지속적으로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번 결과는 앞으로 검은머리물떼새의 국내 개체군과 서식지 보전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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