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민은 행복할까…'전국 최하위권'
진도군민은 행복할까…'전국 최하위권'
  • 최준호 기자<뉴스진도>
  • 승인 2020.08.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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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8개 영역 전국 시·군·구 분석 결과 ‘E등급’
삶 만족도 가장 낮은 최하위권, 안전·환경·여가 상위권
경제·교육·건강지표 등은 최하위권으로 개선 방안 시급

 

진도 군민들의 삶의 만족도와 행복 수준이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이 최근 국회미래연구원과 한국 삶의질 학회와 공동으로 ‘제6회 국민 삶의 질 측정 포럼’을 주최하고 전국 229개 시·군·구의 행복지수를 도출해 평가한 ‘대한민국 행복지도’를 통해 공개됐다.

대한민국 행복지도는 ▲건강 ▲안전 ▲환경 ▲경제 ▲교육 ▲관계 및 사회참여 ▲여가 ▲주관적 삶의 만족도 등 8개 영역을 활용해 도출한 국민행복지수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각각의 지표는 통계청에서 공개하는 시·군·구 데이터와 인구주택 총조사 항목, 중앙부처 통계 데이터베이스 등을 종합해 구교준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와 연구팀이 전국 229개 시·군·구의 행복지수를 측정해 상위 20%(A)에서 하위 20%(E)까지 5단계의 A~E등급을 매겼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진도군의 행복지수는 E등급으로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22개 시·군 가운데 A등급은 구례군·보성군·화순군·함평군·장성군 등 5개 군이 포함됐다. B등급은 목포시·순천시·나주시·무안군·담양군 등 5개 시·군이고 C등급은 여수시·곡성군·고흥군·강진군·영광군 등 5개 시·군, D등급은 해남군과 광양시이며 최하위인 E등급 지역은 진도군을 비롯해 영암군·완도군·장흥군·신안군 등이 포함됐다.

자신의 삶에 대한 주민들의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에서 진도 군민은 0.0692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최하위권인 216위를 기록했다.

전남에서는 보성군(2위)·함평군(11위)·구례군(15위)·장성군(19위)·화순군(25위)·나주시(37위) 등이 삶의 만족도가 높았다. 전남지역에서 200위권 아래에 위치한 곳은 진도군(216위)·곡성군(224위) 2개 지역인 것으로 파악됐다.

진도군민 행복역량지수.

또한 건강과 안전, 환경, 경제, 교육, 관계 및 사회참여, 여가 7개 영역을 종합한 행복역량지수 또한 전국 194위로 최하위권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 보면 이 가운데 건강수준 인지율과 의료기관 종사자수·병상수·건강생활 실천율 등 주민들의 건강지표를 보면 진도군은 전국 209위로 최하위권에 포함됐다.

전남 도내에서는 함평군(14위)이 가장 높았고, 이어 목포시(24위), 화순군(28위), 보성군(39위) 등의 순이었다.

안전지표(CCTV 수, 의료기관 수, 지역 경찰관서 수 교통사고 및 화재)는 진도군이 평균 0.6804로 상위권인 34위를 차지했다. 도내에서는 구례군(10위), 완도군(21위), 고흥군(25위) 등 다수 지역이 상위권에 올랐다.

산업폐수 방류량, 녹지 비율, 미세먼지, 생활폐기물 배출량 등의 평가항목으로 이뤄진 환경지표에서 진도군은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8위를 차지했다.

도내에서 환경지표가 높은 곳은 보성(2위), 신안(6위), 장성(9위), 고흥(13위), 구례(16위), 완도(21위), 곡성(22위), 함평(27위), 영광(41위), 장흥(46위), 강진(49위), 순천(50위) 등으로 전남지역이 타 지역보다 환경상태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장 등 산업시설이 타 시·군에 비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지표(1인당 지역내 총생산, 사업체수, 기초생활수급자수, 종사자수 등)에서 진도군은 평균 0.0593으로 219위를 차지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1인당 지역내 총생산(162위), 인구 1천명당 종사자수(186위), 영세자영업자수(221위),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비율(227위) 항목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교육지표(교원 1인당 학생수, 보육시설수, 학교수, 사설학원수)에서 진도군은 188위를 기록했다.

도내에서 교육지표는 순천(21위)과 무안(26위), 곡성(41위)이 상위권을 차치했으며, 진도군과 함께 장흥(216위), 장성(220위), 완도(221위), 보성(223위) 등이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관계와 사회참여지표(자살률, 1인 가구, 독거노인 가구, 가족관계 만족도)를 보면 진도군은 188위에 그쳤다.

전남도내에서 순천시(15위)·광양시(18위)·여수시(19위)가 상위권에 올랐으며, 영암군(205위), 고흥군(209위), 신안군(210위), 영광군(211위)가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노인여가복지시설·도서관수·문화기반시설·체육시설 등을 평가하는 여가지표에서 진도군은 상위권인 35위에 올랐다.

한편 대한민국 행복지도(www.happykorea.re.kr)는 전국 시·군·구별 행복역량지수와 삶의 만족도를 결합한 국민행복지수로 구성된다.

행복역량지수는 건강, 환경, 경제, 교육, 관계 및 사회참여, 여가 등 7개 영역의 35개 지표(국가공식통계 활용)로 구성되며 행복을 영위하기에 충분한 환경적 여건이 갖추어졌는가를 파악할 수 있는 지수다.

국민행복지수는 행복역량지수와 삶의 만족도를 결합하여 도출한 지수로, 시·군·구별 주민의 행복 수준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최준호기자 newsjin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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