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행정명령 불응 ‘무법교회’ 2곳, 지역사회 불안
[목포] 행정명령 불응 ‘무법교회’ 2곳, 지역사회 불안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0.08.23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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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검사 불응·광화문집회 참석자 명단 제출 안해
해경흑산파출소 경관 재검사 결과 ‘음성’ 판정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집회에 일부 교인들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진 목포 두 곳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지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1주일이 지난 시점이어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그동안 동선 상에서 접촉했던 다수의 시민들에게 2차, 3차 지역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그렇다.

한 교회는 목포시 산정동 주택가에 있는 A교회로 평소 예배참석 교인이 2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B교회는 목포시 대성동 주택가에 있으며 평소 50여 명에서 100여명 정도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단계 거리 두기로 격상된 23일 일요일에 A교회는 출입문이 잠겨진 채 교인들이 모이지 않았지만, 대성동 B교회는 이날 오전 3층에서 예배를 강행했다.

목포시는 광화문집회 참석자가 목포에서 30여명에 달한 것으로 잠정 파악하고 자진 검사에 불응한 경우 형사고발 등 강력 대처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목포시가 이들 교회 일부 교인들이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사실은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16일 이들이 태우고 갔던 버스운전기사의 제보 때문이었다.

이어 목포시보건소는 2곳의 교회에 대해 집회참석 여부 등 역학조사에 들어가자 목사의 일부 교인들의 폭언과 폭행 위협 등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목포경찰도 조사에 들어갔다.

목포시에 따르면 이들 2곳의 경우 광화문집회 참석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15일 핸드폰 GPS 확인 결과 교회 관계자 등의 서울 방문 이력이 확인됐다.

23일 목포시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중앙재해대책본부에서 핸드폰 GPS를 통해 파악한 광화문집회 참석자 명단을 통보받아 분석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이들 중 일부는 신원을 숨기기 위해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지 않고 일반병원을 방문, 검사를 받은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목포시가 통보한 지난 21일까지 선별진료소를 통한 자진검사자는 1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목포시가 이들 두곳에 교회에 대해 광화문 집회에서 참석한 교인들의 성명과 핸드폰 번호 등 정보제공을 해달라고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23일 현재까지 불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목포경찰은 관련법에 따라 두곳의 교회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목포해경 흑산파출소에 근무하는 20대 경찰관은 23일 오전 양성판정을 받았지만, 재검사 결과 이날 오후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음성’ 판정을 받았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재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 다행이다”며 “해상 치안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즉시 흑산파출소 정상업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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