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 칼럼] 달맞이공원 아예 없애고 주차장 조성해야 할 5가지 이유
[편집장 칼럼] 달맞이공원 아예 없애고 주차장 조성해야 할 5가지 이유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0.09.21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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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아파트 주민 독점물 아닌 시민전체의 공용재산‘
’의롭게 사는 기자’ 권상용 형님에게 드리는 간언

’중립이랍시고 침묵하는 방관자는 실은 비겁한 위선자일 뿐이다’

첫째. 달맞이 공원은 목포시민 전체의 공용재산이지 특정 아파트 주민들의 독점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미파크빌 아파트에서 달맞이 공원과 베란다를 마주하는 동은 불과 2개 동뿐입니다.

이 아파트는 힘없는 서민들이 사는 공동주택은 아닙니다.

수년 전 정종득 시장 시절, 목포시가 달맞이 공원에 작은 4.19 혁명관련 탑을 건립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파트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아파트와 멀리 떨어진 갓바위 쪽 주차장 옆에 세웠는데도 말입니다.

일부 주민들의 특권적이고 이기적인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사례입니다.

또 주민들이 갖고 있는 ’파워‘가 어느 정도이고, 달맞이 공원=앞마당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공원 일부를 주차장으로 변경하려는 것은 이런 독점을 해소하고 목포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공공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판단됩니다.

그렇다고 소음공해가 우려되는 화물차 차고지를 만드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둘째. 달맞이 공원을 없애더라도 아파트 코 앞에 갓바위 공원과 입암산 녹지가 있습니다. 또 남쪽으로는 바다가 있는 수변공원입니다.

이 아파트 2개 동 거실에 앉아서 베란다쪽을 보면, 달맞이 공원보다는 대부분 갓바위 공원과 입암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달맞이 공원은 자연공원이 아닙니다. 지난 90년대 하당신도심을 조성할 때 갯벌을 복토해, 인공으로 만든 공원일 뿐입니다.

달맞이 공원 때문에 늦은 밤 청소년 등이 고성방가를 하는 등 소음 때문에 이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기도 합니다.

셋째. 주차장이 조성되면 인근 상가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목포에서 관광객들이나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은 대반동 해변, 원도심 근대문화역사 거리 그리고 하당 평화광장 일대입니다.

그런데 평화광장 서쪽 끝, 우미파크빌 아파트 맞은 편 상가만 침체돼 있습니다.

사람들의 동선이 이곳까지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달맞이 공원부지에 주차장이 조성되면 방문객들의 동선이 확장되면서 상가 활성화와 아파트 가격에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넷째.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주차장 조성을 반대하면서 생존권 운운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청와대 청원내용도 생존권 보장이 핵심입니다.

이 아파트 주민들이 그동안 달맞이 공원에서 노점상 장사를 했다는 말입니까.

공원을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것과 생존권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시골동네 사안으로 국민청원을 한다는 것은 국정을 수행해야 할 대통령에게 동네 이장 역할을 하라는 것 아닌지요.

다섯째. 작은 시골동네 사안을 중앙 정치권의 정쟁화로 유도하려는 건 순수성을 의심받을 우려가 있습니다.

이 아파트 일부 주민들이 야당인 국민의 힘 김종인 대표를 면담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더욱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봅니다.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되는 정쟁거리로 만드는 일입니다.

 

 

여섯째. 기자 권상용 형님은 달맞이 공원사수대 선두에서 하차해야 아름답습니다.

권상용 기자는 SNS에 주차장 조성을 반대한다면서 ’자결하고 싶다‘는 등 극단적인 표현을 서슴없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SNS상에서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에 대해서는 주저함 없이 증오와 적개심을 표출하는 걸 봐 왔습니다.

다양성이 전제된 민주주의 개념과는 동떨어진 모습입니다. 살아온 인성과 품격을 거리낌 없이 마구 방출하는 건 아닌지 의아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주차장 조성에 찬성하는 기자에 대해서는 ’기레기‘로 단정짓기까지 합니다. 자신의 주장을 지지하면 ’참기자‘이고 반대하면 ’기레기다‘? 이런 억지가 세상 어디에 있는지요.
전쟁을 수행한다면 전선을 확대하지 말기를 권합니다. 전선이 길어지면 전투력이 분산되고 보급로가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2차 대전 때, 일본은 중국 본토, 동남아시아, 필리핀 해역, 남태평양 미드웨이 등 전선을 확대한 결과 패망으로 결론 난 역사를 기억하십시오.

몇 달 전 권상용 기자는 자신이 다니는 교회 헌금 ’삥땅사건‘을 SNS에 수차례 폭로한 적이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매주일 마다 주차봉사활동을 해왔던 당사자로서 교회 구성원에 대해 서운함도 있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 뒤 SNS에 ’의롭게 삽시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제목의 글을 접할 당시, 어느 목사의 교회 주일예배 설교 제목인 줄 착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모습은 전혀 의롭지 않습니다.

주차장 반대를 ’공원 훼손‘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권상용 기자를 포함한 이 아파트 2개 동 주민들의 ’앞마당 지키기‘ 캠페인입니다.

일곱째. 권상용 기자와 김종식 목포시장은 고교동창입니다. 게릴라전이 아닌 ‘OK목장의 결투’를 보고 싶습니다.

주차장 문제로 김종식 시장이 개인적으로 권상용 기자한테 전화 연락을 했지만 받지 않은 걸로 확인됩니다.

대신에 권상용 기자는 SNS에 자신의 주장을 올리는 ‘게릴라전’을 펴고 있습니다.

‘게릴라전’은 전력이 열세인 쪽이 택할 수 밖에 없는 전술입니다.

자신이 주장하는 명분과 논리에 자신감이 있다면 게릴라전이 아닌 정규전을 택해야 어울립니다.

정면 승부를 해야 관중들도 열광합니다. 자신도 떳떳한 모습일 것입니다.

담력있게 김종식 시장과 직접 만나 ‘맞짱’을 뜨는 ‘OK목장의 결투’를 보고 싶습니다.

결론입니다.

지켜봐 온 결과, 달맞이 공원은 주변에 공원이 많아 공원으로서 가치가 낮습니다.

소수 아파트 주민들의 ‘앞마당’에서 목포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공동의 재산’으로 되돌려 줘야 맞습니다.

이 방안이 큰틀에서 목포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를 위해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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