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간공항 이전, 상생협력 금이 가는가
광주민간공항 이전, 상생협력 금이 가는가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0.10.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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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업무협약 ‘내년까지 무안으로 이전‘ 공언

그동안 광주와 전남 상생협력의 성과인 광주공항의 무안으로 이전사업이 표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광주시 시민권익위원회는 광주민간공항 이전 문제를 여론조사를 통해 시민의견을 들은 뒤 광주시에 권고안을 내기로 했다.

문제는 광주군공항의 전남이전 문제가 지지부진하자 2년 전 양 지역 단체장이 내년까지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던 광주민간공항 문제에 제동을 거는 모습이다.

이는 광주공항 이전과 군공항 이전문제를 별개로 추진한다는 광주시의 기존 방침을 뒤집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2018년 8월 20일 전남도는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 협약과제의 하나로 광주시, 무안군과 함께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용섭 광주시장, 김산 무안군수, 이민준 전라도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그러면서 전남도와 광주시, 무안군은 환황해시대 광주·전남 공동 발전을 위해서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내년까지 통합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2년 만에 광주의 입장이 바뀐 것이다.

광주시 시민권익위원회는 오는 11월 10일까지 시민 2500명에게 대상으로 ‘민간공항이전은 군공항 이전과 함께 하여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여론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6월 1일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의 약속이지만 시민과 도민을 대상으로 한 약속인 만큼 광주민간공항의 무안공항이전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전남도는 지난 15일 전남도는 광주시에 민간공항 이전과 관련한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광주와 전남의 상생협력이 금이 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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