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정책의 주무부서인 보건복지부 산하기관들도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육아휴직도 차별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국회의원(전남 목포시)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최근 3년간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의 고용형태별 육아휴직 신청 현황”에 따르면 육아휴직 대상자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정규직 직원은 36.4%에 달한다.

반면에 비정규직 직원 육아휴직 사용률은 8.2%에 그쳤고 무기계약직 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35.7%였다.

산하기관별로 살펴보면 국립암센터의 경우 24명의 육아휴직 대상 직원 중 1명도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복지정책이 주 업무인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역시 각각 14명, 10명의 육아휴직 대상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전혀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에 정규직 직원들은 각각 47.6%, 32.0%가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대한적십자사 역시 정규직 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율은 46.6%였지만, 비정규직 직원의 경우는 5.6%에 불과했다.

김원이 의원은 “정년이 보장된 정규직, 무기계약직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육아휴직 사용율이 높은 반면, 비정규직들은 정규직에 비해 육아휴직 사용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과 가정의 양립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저출산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들이 육아휴직 사용에 있어서 불필요한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거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