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중국 교류 새 장 연다
[해남]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중국 교류 새 장 연다
  • 박광해 기자
  • 승인 2020.10.22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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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중국대사 22~23일 해남방문
해남쌀 중국수출 기념식 등 참석 
“코로나 이후 발전 계기 만들자”

명현관 해남군수와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올 들어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싱 대사는 22일 해남군을 방문, 명현관 해남군수와 환담을 갖고, 대중국 교류협력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싱 대사의 이번 방문은 지난 8월 이뤄진 명군수의 중국대사관을 방문에 대한 답방의 의미로,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새로운 교류협력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됐다.

명현관 군수는“이번 싱대사님의 방문을 계기로, 해남 농산물의 중국진출 물꼬를 트는 것은 물론 중국과의 교류협력에 있어서도 새로운 장을 열고, 공동번영의 길을 찾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싱대사는“수천년 동안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 관계를 공유해온 중한 양국은 코로나 극복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오늘 땅끝이라는 뜻깊은 곳에서 명군수님과 만남으로써 코로나를 함께 이겨낸 이후에는 한층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싱 대사는 유기농 해남쌀의 중국 수출 기념식 등에 참석하는 등 1박 2일간의 일정을 진행한다.

22일 열린 쌀 수출 기념식에는 싱 대사를 비롯해 장청강(張承剛) 주광주총영사 등 중국대사관 관계자들과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와 중국 수출대행사인 CCIC 위카이궈 대표 등이 참석해 해남쌀 수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해남군은 올해 가공수출 쌀전문 재배단지에서 재배한 기능성 쌀인‘친환경 가바쌀’을 중국에 첫 수출한다.

땅끝황토친환경영농법인의 친환경 가바쌀은 국내 최초로 중국 국가 유기인증(CQC)을 받은 최고급쌀로써 관해미(觀海米) 브랜드명으로 올해 총 30톤을 수출할 예정이다. 기념식에 참석한 싱대사는 중국의 사기(史記)에 나온 `민이위식천`(民以食爲天: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로 삼는다)을 인용한 뒤“천혜의 자연과 선진 기술로 만들어진 맛있는 해남쌀이 중국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으리라 확신한다”고 축하했다.

특히 싱대사는 해남군 산이면에 위치한 황조별묘를 참배하고, 해남과 중국의 오랜 인연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해남군 산이면 황조마을에는 정유재란(1597년 8월~1598년 12월) 당시 수군 도독으로 출병해 이순신 장군과 함께 왜군을 물리친 진린 장군의 후손들이 이주·정착해 광동진씨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황조별묘는 진린장군의 사당으로, 중국과의 400년 우정을 상징하는 장소로 부각되고 있다.

싱대사는 1박 2일간 해남 고산윤선도유적지와 대흥사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한편 기업도시와 오시아노 등 해남의 주요 투자유치 대상지에 대한 시찰도 실시한다.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 에너지 자급형 미래도시 구축이라는 한국판 뉴딜정책의 최적지로 꼽히는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비롯해 제주도와 최단거리에 위치한 오시아노 관광단지 등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설명회를 통해 무궁한 발전 가능성이 잠재된 해남에 대한 관심을 이끌낸다는 목표이다.

22일 기업도시 조성 현장을 직접 방문한 싱 대사는“중국은 올해 GDP 성장률 플러스를 달성한 유일한 국가이고, 한국 또한 효과적인 코로나 방역으로 경제대책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 계속해서 중국의 대외 수입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해남을 포함한 한국에 큰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싱대사는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중한 양국이 기회를 잡고, 코로나 이후 함께 새로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를 희망하며, 중국 관광 활성화와 투자 유치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관심을 표명했다.

명현관 군수는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중국과 한국 그리고 땅끝 해남이 만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이번 자리가 향후 대중국 경제·문화 교류를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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