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낙연, 최측근의 극단선택 그리고 친동생
[칼럼] 이낙연, 최측근의 극단선택 그리고 친동생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1.01.08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부토건·휴림로봇·HNT·코디엠 그리고 옵티머스
사면론, 적폐와 동맹인가? 약점이 잡힌 걸까?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검찰개혁을 지휘해 온 조국과 추미애 장관에 대해 줄곧 어정쩡한 태도를 보여왔다.

그런 연장선에서 그는 새해벽두 이명박 박근혜 사면론을 터뜨렸다. 대통령만이 갖고 있는 사면권, 사면은 촛불을 든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야만 가능하지 않는가.

촛불민심을 배반했다는 비판과 함께 지난해 총선 이후 집권여당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서울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문 대통령의 레임덕을 고대하며 기다렸던 세력들은 호재를 만났다.

이 글은 독자들이 그가 사면론을 들고 나온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장면 #1 이낙연의 모호한 정체성?

전에 조국사태에 대해 이낙연은 ”공정을 지향하는 국민에게 상처를 줬다. 조국한테 빚진 것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지난해 12월 3일 검찰 조사를 받던 이낙연의 최측근이자 오른팔인 이모 부실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검찰개혁이 문재인 정부의 최대 과제이자 현안이던 시기 집권여당 대표 측근의 죽음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낙연은 검찰개혁의 고삐를 더 당길 수 있는 호재였다.

그러나 이상하게 이낙연은 침묵했다.

일부 언론과 야당에서 측근 의혹을 제기하는 듯 하다가 잠잠해졌다.

뭔가 이상하지 않는가.

 

장면 #2 삼부토건의 흥망성쇠, 그리고 이낙연의 친동생 이계연

 

지난해 11월 이낙연 대표의 친동생 이계연씨가 삼부토건 대표로 취임한다.

우리나라 토건면허 1호이자 건설업계 3위까지 오르기도 했던 중견건설업체이다.

서울 양화대교 건설을 비롯해 지하철 5호선 한강하상 터널 공사, 경인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을 맡았던 굴지의 업체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와 경영난이 시작됐다. 지난 2011년 설상가상으로 비자금 조성혐의로 검찰의 조사가 시작됐다.

삼부토건은 정상명씨 등 전직 검찰총장과 특수부 검사 출신 등 막강한 전관예우 변호사를 대거 투입해 서울 중앙지검 특수부의 수사를 방어했다.

떠들썩한 수사였지만 삼부토건의 관계자는 한명도 기소되지 않았다.

이어 지난 2013년 6월 수원지검이 조모 부사장 등을 시행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수사했을 때도 불구속 기소되는 걸로 마무리됐다.

경영난 속에 조카와 삼촌 간 경영권 분쟁은 계속됐다.

삼부토건은 2015년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창업주 조씨 일가는 32년만에 퇴진한다.

2년 뒤인 2017년 9월 법정관리가 끝나고 DST로봇 컨소시엄(현 휴림로봇)이 삼부토건을 인수한다. 휴림로봇의 부사장은 이낙연의 친동생 이계연이다.

삼부토건을 인수하는데 주도적 역할은 유명한 조폭 김태촌씨의 양아들이자 조폭 김모씨가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삼부토건의 대주주는 휴림로봇이고, 휴림로봇의 대주주는 HNT이며 라임에서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HNT의 대주주는 ‘코디엠’ 이라는 업체다.

서로 지분으로 얽혀져 있는 휴림로봇, HNT, 코디엠이라는 업체는 이낙연 동생 이계연씨가 실질적 주인으로 알려져 있다.

 

장면 #3 삼부토건 주식 7개월만에 16배 ‘껑충’ 미스테리

삼부토건은 2020년 3월 23일자 한주당 가격이 389원이었다. 이른바 ‘동전주’로 조만간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 퇴출을 앞두는 듯 했다.

그런데 지난해 8월부터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9월에는 1천원을 돌파하고 10월에는 2천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22일 이낙연의 친동생 이계연씨가 대표이사로 취임한다는 공시가 있었다. 이씨가 대표이사 취임한 뒤인 11월 17일 삼부토건의 한 주당 가격은 6천80원으로, 8개월 만에 16배가 뛰었다.

대권주자의 동생이 대표로 취임하면서 증시에서 퇴출직전이었던 삼부토건은 날개를 달았다.

역시 동전주에 불과했던 이계연씨가 부사장으로 있는 코디엠은 주식시장에서 테마주 반열에 올랐다.

 

장면 #4 망해가던 삼부토건의 건설수주 ‘미스테리’

삼부토건은 지난해 6월 240억원 규모의 경북 포항구동 지역 공사수주를 시작으로, 8월 인천검단 아파트 건설공사 3개 공구를 1천141억원에 따냈다. 또 김포공항 인근 OO지식센터 건설공사 1천198억원에 수주했다.

그러니까 지난해 1년 동안, 특히 6월부터 총 6천억원에 달하는 ‘전설같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집권여당 대표이자 차기 대권주자의 친동생이 대표로 있는 업체가 의심가는 수주실적을 올렸다.

그런데도 조중동과 야당은 이상하게 침묵했다.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가 예술분야 재난지원금 1천 400만원 받은 것도 가만 두지 않았던 수구언론과 야당이었지 않는가?

 

장면 #5 검찰조사받던 이낙연 최측근의 자살

 

지난 12월 3일 검찰 조사를 받던 이낙연의 최측근 이모 부실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낙연 대표의 오른팔로 불리던 그가 생을 마감한다.

알려진 이 부실장의 혐의는 내용만 보면 대수롭지 않는 것이었다.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 사무실에 복사기 등 복합기 70만원짜리를 비롯해 1천만원 상당의 사무실 가구를 지원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지원한 업체가 바로 ‘코디엠’이다.

코디엠은 여의도에 있는 이낙연 대표 개인 사무실 보증료 지원해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옵티머스 사건은 1조5천억원의 펀드 사기극을 벌여 일반 투자자들에게 5천억원의 피해를 입혔다. 옵티머스 측은 호남 출신 정관계 인사들을 로비대상으로 삼아 온 정황이 드러났다.

‘옵티머스’ 대표 김재현은 사망한 이낙연의 최측근 이모 부실장을 통해 코디엠과 HNT에 투자를 했다는 설이 무성하다.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앞서 수차례 고발과 진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9년 5월 윤석열 지검장의 서울중앙지검은 두 번째로 옵티머스 사건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한다. 윤석열 검찰은 사기단 옵티머스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다.

 

장면 #6 이낙연, 적폐와 동맹인가 아니면 약점 잡혔나

옵티머스에 면죄부를 준 검찰은 수사를 통해 사건의 전모를 이미 파악했을 것으로 보인다.

옵티머스 그리고 이낙연의 친동생이 실질적인 주인인 코디엠과 HNT, 검찰 조사 도중 목숨을 끊은 이모 부실장과의 역할도 이미 꿰뚫어 보고 있지 않을까.

정초 사면 발언으로 이낙연은 이미 대권주자군에서 추락했다. 또한 집권여당과 문 대통령을 벼랑으로 몰았다.

이낙연은 사면론은 꺼내기 전 이명박측과 소통했다고 들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