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시군통합? 목포-신안 ‘각자 도생’ 속내 드러내
작년엔 시군통합? 목포-신안 ‘각자 도생’ 속내 드러내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1.03.02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섬진흥원 유치공모 따로 신청

 

신안군수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한창인 지난해 7월 난데없이 튀어나온 목포·신안통합론이 국립섬진흥원 유치를 놓고 ‘각자 도생의 길로 가겠다’는 속내가 드러났다.

당시 신안군과 목포시는 당장 신혼집이라도 장만할 것 같은 장밋빛 비전을 주민들에게 홍보하며 시군통합론에 기름을 부었다.

최근 행정안전부의 국립섬진흥원 유치 공모에 목포시와 신안군은 따로 유치신청서를 전남도에 제출했다.

전남도는 오는 8일까지 섬을 보유하고 있는 2개 이내의 시군지역을 행안부에 접수할 예정이다.

7개월 전 지역여론을 뜨겁게 했던 시군통합 정신에 근거하자면 목포시와 신안군이 공동으로 국립섬진흥원 유치신청을 했어야 타당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우량 신안군수의 지역 라디오방송 인터뷰를 인용해 "장기적 관점에서 통합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목포와의 통합을 추진했다"면서 "예전에는 신안군민의 90%가 통합에 찬성했으나 지난해 8월 여론조사에서는 반대 40%, 찬성 38%로 상황이 바뀌었다"고 자신이 먼저 제기한 시군통합 추진에 쐐기를 박는 듯한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행안부는 지난달 16일 제1차 한국섬진흥원 설립위원회를 열어 설립지역을 공모로 선정하기로 하고 후보지 선정과 평가기준 등을 결정했다.

공모접수를 한 뒤 균형발전, 입지여건, 섬 발전정책 사업과의 연관성, 참여도 등 선정기준에 따라 현장실사와 심사를 거쳐 최종 설립지를 결정하고 오는 8월 정식 출범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