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당대표 기자회견문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 기자회견문
  • 박광해 기자
  • 승인 2023.04.11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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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창당 전국대장정 정의당 이정미대표 전남방문

존경하는 전남도민 여러분,

정의당 대표 이정미입니다.

대선 후 일 년이 지났지만 정치적 내전 상황이라고까지 표현되는 강대강 대립의 정치 속에, 민심을 제대로 대변하는 정의당으로 거듭나고자 전남도민들 앞에 섰습니다.

한국 전체 어획량의 58%와 전국 어업 인구의 37%를 배출한 전라남도가 윤석열 정권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묵인으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강제징용 굴욕 합의 이후 일본이 내어준 숙제만 잔뜩 쥐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입을 꾹 닫고 있습니다. 사실상 일본의 강압에 굴복하여 오염수 방류에는 손을 놓겠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어업뿐입니까. 우리 농업에 대한 일말의 책임도 거부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은 농촌 경제와 국민의 식량주권을 지킬 양곡관리법의 조항조차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채, 조사기관마저도 부족함을 인정한 반쪽짜리 보고서를 토대로 반대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 후 야당 대표들과 국익을 지키고 민생을 살릴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자고 단 한 번도 제안하지 않았습니다.

입법부의 권한을 심각히 훼손하며 ‘숫자로 밀어붙이는 법안이라면 모두 거부’하겠다는 선언으로 민주주의와 삼권분립 자체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참 나쁜 정권, 역대 어떤 정권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최악의 정권입니다.

잘하는 게 무엇이 있는지 고민조차 어렵습니다.

다도해 푸른 바다를 오염시키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온몸으로 막겠습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더 나은 양곡관리법으로 농민들의 삶을 지키겠습니다.

존경하는 전남도민 여러분,

우리 전남도민들은 정의당이 어려움을 겪거나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그래도 대한민국 개혁을 견인하기 위해 정의당이 잘 일어서야 한다고 손잡아주고 응원해주셨습니다.

정의당 또한 그 믿음을 받들어 혁신 재창당으로, 더욱 민심 가까이로 달려가 전남도민들의 선택을 받을 것입니다.

이곳, 목포 청년회관에 모였던 청년 독립운동가들의 애국, 애족 열정을 이어받아, 역사 정의를 포기한 윤석열 정권의 제3자 배상안을 저지하겠습니다. 국민에게 떳떳한 나라, 국익에 부합하는 외교, 역사를 망각하지 않는 정치를 정의당이 만들겠습니다.

또한 오늘 저는 목포신항에 있는 세월호 인양 선체를 방문합니다. 수차례의 대형 참사에도 바뀔 줄 모르는 정부, 피해자를 조롱하는 국민의힘에 맞서 추모와 기억의 정치를 이루어내겠습니다.

오늘 저는 전남의 한국아동청소년 그룹홈협의회의 돌봄노동자들과 함께합니다. 우리 사회를 지탱하지만 조명받지 못하는 수많은 투명인간 노동자들의 삶을 지키겠습니다.

임금 체불, 과로와 산재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한 ‘일하는 시민 기본법’으로 노동법 바깥에 소외된 노동을 지킬 것입니다. 적정시간 일하고 적정시간 휴식하는 인간적 삶을 위해 윤석열의 69시간 노동개악을 막아낼 것입니다.

전라남도에 끊이지 않는 가뭄, 호남의 기후위기를 막아설 녹색 정당이 되겠습니다. 특히 노후원전 재가동과 탄소중립 후퇴선언으로 대한민국의 환경을 더럽히는 윤석열 정부를 기후 시민의 이름으로 심판하겠습니다.

법 앞에 만인평등, 사법정의의 길 역시 회피하지 않고 뚫어내겠습니다. 이미 정의당이 발의한 ‘50억 클럽’ 특검과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특검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위해 야당들과 공조하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것은 진영 논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의 요구라는 점을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국회에 남은 모든 절차를 총동원해 4월 임시 국회 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정의당 혁신 재창당의 성패는 결국 민생에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이 키워주신 정의당의 전남도의원과 시의원들이 그 민생 최전선을 달릴 것입니다.

앞으로 일년 남은 총선, 윤석열 정부의 퇴행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대안 제시로 전남도민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바닥에서 도민들의 삶을 지켜온 유능한 후보자를 엄선하고 자신있게 내어 드릴 것입니다.

오랜 가뭄 끝에 오늘 전남엔 단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고물가 고금리 시대, 우리 민생의 현장이 쩍쩍 갈라지고 있습니다. 정의당이 그 고달픈 서민들의 삶에 단비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채찍과 격려를 보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3년 4월 11일

정의당 당대표 이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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