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전남도당, 공동기자회견과 108배
진보당전남도당, 공동기자회견과 108배
  • 박광해 기자
  • 승인 2023.05.04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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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라카본코리아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해

[기자회견문]

비를라카본코리아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해 여수지역대책위원회와 진보당 전남도당이 여수시민들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사내하청노동자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며 총파업에 돌입한 지 오늘로 63일입니다. 늘어가는 숫자만큼 하루하루 피가 마릅니다.

곁에서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이 이럴진대, 당사자들의 심정은 어떠할 것이며, 가족들의 생활은 또 어떠하겠는지 어찌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아니 너무 많이 지났습니다.

넉넉지 않은 살림에 오죽하면 총파업에 나섰겠습니까? 지금 당장 사내하청노동자들의 총파업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비를라카본코리아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총파업 승리를 위한 여수지역대책위원회는 지난 4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원청과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여수시와 여수 정치권 등 유관기관에 노동자들이 하루빨리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15일이 지나는 동안 비를라카본코리아 원청은 하청업체를 앞세워 모르쇠로 일관했고, 하청업체는 두 달이 지나도록 똑같은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여수시는 요식행위는 이제 집어치워야 합니다. 사내하청노동자 60명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입니다. 고용노동부는 명백한 불법으로 그동안 노동자들을 착취해왔던 사측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사법조치 하십시오,

현재도 사측이 진행하고 있는 불법 대체근로와 불법파견에 대해 엄중히 조사하고 사측이 더 이상 불법을 자행하지 못하도록 처벌을 단행해야 합니다.

여수시는 노동자들과 사측을 번갈아 방문하며 듣기 좋은 말만 하고 말 것이 아니라, 원인 제공자인 사측에 강력한 행정적 조치를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노예와 같은 노동을 강요하며 노동자들의 고혈을 빼먹은 사측이 가해자이고, 더 이상 참지 않겠다며 모든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싸워서 이기겠다는 노동자들이 피해자입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백한데, 사측의 편의를 앞세워 노동자들의 양보를 종용하는 것은 상식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용납될 수 없습니다.

돈 몇 푼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존엄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비를라카본코리아 사내하청노동자 총파업 승리를 위한 여수지역대책위원회와 진보당 전남도당은 오늘 108배를 합니다. 간청이 아닙니다. 기도가 아닙니다. 사내하청노동자들의 총파업 승리와 인간다운 삶을 향한 동행이며 결의입니다.

원청이 나서지 않으면 더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여수시 당국과 여수시 정치권을 향한 성토이며 당장 해결에 나서라는 시민의 명령입니다.

여수지역대책위원회와 진보당전남도당은 비를라카본코리아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에 끝까지 함께할 것이며 반드시 승리해 여수국가산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넘어 전국의 사내하청 노동자들에게도 자신감을 가지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2023년 5월 4일

BCK사내하청노동자 총파업 승리를 위한

여수지역대책위원회‧ 진보당 전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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