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문화원, ‘목포 항일독립운동 자료집’ 발간
목포문화원, ‘목포 항일독립운동 자료집’ 발간
  • 정거배 기자
  • 승인 2023.06.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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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독립운동 관련 형사사건부, 판결문, 공훈록, 신문자료 등 수록

목포문화원은 목포시와 전남도의 지원을 받아 시군역사문화자원발굴사업으로 진행한 '목포 항일독립운동 자료집을 발간했다.

이 자료집은 1부 화보, 2부 목포 항일독립운동사, 3부 재판기록인 형사사건부와 판결문, 4부 신문조서, 5부 공훈록, 6부 신문기록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이번 목포지역 항일독립운동 자료집에는 일부 새로 밝혀진 사실들도 있다.

목포문화원에 따르면 4.8독립만세운동 당시 주역으로 ‘일본 유학생’으로만 알려졌던 남궁혁이 일본 정칙영어학교(正則英語學校) 학생으로 확인됐다.

또 ‘서울 유학생’ 오도근은 경성고보, 김영주는 휘문의숙 학생이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밖에 곽우영이 양동교회 목사로 명기되는 등 성명과 나이 직업 등이 기록된 4.8만세운동 형사사건부가 새로 발굴됐다.

이와함께 1921년 일어난 영흥 ․ 정명 학생 주도의 제2차 독립만세운동 당시 경찰에 체포돼 검사국에 넘겨진 인물만 무려 119명, 1929년 목포상업학교학생 시위 때는 80여 명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당시 목포지역 독립운동이 학생과 일반인이 함께 참여한 대규모 시위였음을 보여준다.

그동안 관심 밖에 있던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이 많은 기록 등을 통해 새롭게 발굴 정리된 것도 큰 의미를 지닌다.

목포문화원은 이번에 형사사건부 ․ 판결문 등 재판기록, 신문조서, 당시 신문기록 등을 중심으로 자료집을 낸 데 이어, 이러한 객관적 사실 기록을 바탕으로 각 사건 ․ 부분별 전문가 집필을 통해 '목포 항일독립운동사를 올 연말 발간할 예정이다.

김정기 목포문화원장은 “목포지역은 어느 지역보다 항일독립운동이 치열했던 곳이었음이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됐다”며 “앞으로 보다 깊이 있는 조사 연구를 통해 목포 항일독립운동의 올바른 정립은 물론 미서훈 독립운동가에 대한 서훈 및 선양사업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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