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작년 광주지방지 7개사에 광고 ‘몰아주기’ 드러나
전남도, 작년 광주지방지 7개사에 광고 ‘몰아주기’ 드러나
  • 정거배 기자
  • 승인 2019.09.2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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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구독자 총 10만명도 안된 신문사에 1억9천800만원 ‘특혜’
한국언론재단이 밝힌 2018년 한해동안 전남도가 집행한 광주광역시에서 발행되는 지방지별 광고비 지출순위.
한국언론재단이 밝힌 2018년 한해동안 전남도가 집행한 광주광역시에서 발행되는 지방지별 광고비 지출순위.

 

전남도가 2018년 1년 동안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둔 지방지 7개사에만 무려 1억9천800여만원의 광고를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본사가 한국언론재단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서 확인됐다.

이는 지방분권 시대임에도 과거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지 않은 채 종전처럼 국민혈세로 특정 지방지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더구나 5년 전 한국ABC협회가 구독자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들 7개 지방지의 유료구독부수는 모두 합쳐도 10만부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도가 지난 2018년 한해 한국언론재단을 통해 이들 광주 7개 지방지에 집행한 광고료를 신문사별로 보면, A사가 3천 63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B사 3천 260만원, C사 2천 991만원, D사 2천 787만원, E사 2천 700만원, F사 2천 677만원 그리고 G사에 1천 741만원을 집행했다.

이들 7개 지방지에 집중된 광고료 1억9천800만원은 같은 기간인 2018년 전남도가 지방지에 집행한 광고료 총액 2억7천 790만원 중 3분의 2(71%)를 차지하고 있다.

전남도는 나머지 광주전남에서 발행되는 지방지 58개사에는 1개사에 770만원의 광고료를 집행하는 것을 비롯 330만원 2개사, 220만원 5개 신문사 외 나머지 신문사에는 110만원씩의 광고료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특정 지방지 7개사에만 광고료를 편중 지원한 것에 대해 전남도는 “ABC인증 발행부수와 과거 지급액, 창간연도와 전반적인 도정홍보 기여도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홍보비를 집행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들 지방지 7개 모두 전남도가 아닌 광주광역시에 정기간행물 등록을 했을 뿐 아니라 본사도 광주에 두고 있다는 점을 봤을 때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정신과 배치된 예산집행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ABC협회가 지난 2015년 12월에 발표한 2014년도 광주에 본사를 둔 지방지 유료부수 현황에 따르면, 유료 구독자가 가장 많은 모 지방지가 3만부, 나머지는 1만 9천부, 1만 3천부, 1만 1천부, 8천700부, 8천300부, 5천부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7개사의 유료독자를 모두 합쳐도 10만명에도 미치지 못해 전남도가 해명한 것처럼 도정홍보에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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